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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부대를 가다> ③'태양의 후예' 땀방울, 한국·UAE 협력 밑거름

훈련은 실전처럼
훈련은 실전처럼 (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UAE 알아인에 있는 훈련장에서 UAE군과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2016.6.2 [ 아크부대 제공 ] photo@yna.co.kr
파병 6년째 특전사 DNA 전수…상생모델 구축 성공 평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고기동 전술차량 6대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전속력으로 달려오더니 2∼3층 높이의 하얀 건물들이 늘어선 모형 시가지 앞에서 멈췄다.

차량에서 특전요원들이 뛰어내리더니 연막탄을 뿌리고 공포탄을 쏘며 3층 높이의 건물을 향해 돌진했다.

연막탄이 뿜어낸 매캐한 연기가 앞을 가리고 총성과 폭음탄 터지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진 순간, 특전요원 여러 명이 건물 2층으로 전광석화처럼 뛰어올라와 가상의 테러단체 지도자를 사살하고 시신을 어깨에 메더니 건물 밖으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우리 군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 특수부대인 아크부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UAE 알아인에 있는 시가지 작전 훈련장에서 '해외 파병부대 정부 합동 성과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한 전술훈련의 한 장면이다.

정부 합동 성과평가단과 동행한 연합뉴스 기자는 아크부대가 설정한 가상의 테러단체 지도자가 있는 방에서 전술훈련을 지켜봤다.

훈련에는 UAE 특전요원 6명도 참가했다. 이들은 아크부대 특전요원들이 가상의 테러단체 지도자를 사살하자 테러단체 잔당을 소탕하며 작전을 마무리했다.

모형 시가지 주변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하얀 모래밭이 끝없이 펼쳐졌고 키 작은 관목들이 듬성듬성 서 있었다. 중동 지역의 전형적인 황무지 풍경이었다.

훈련을 마친 UAE 특전요원들의 얼굴은 밝았다. UAE 특전요원 한 명은 정부 합동 성과평가단장인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육군 준장)과 포옹하더니 허리를 뒤로 젖혀 그를 번쩍 들어올렸다. 한국과 UAE 양국 군의 우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크부대, UAE군과 실전적 훈련
아크부대, UAE군과 실전적 훈련 (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UAE 알아인에 있는 훈련장에서 UAE군과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2016.6.2 [ 아크부대 제공 ] photo@yna.co.kr

우리 군이 UAE에 아크부대를 파병한지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아크부대와 UAE 특수부대는 수많은 훈련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쌓았다.

아크부대 1진이 UAE에 첫발을 딛은 2011년 1월 이후 UAE 특전요원 약 5천500명 가운데 아크부대와의 연합훈련에 참가한 장병은 970여명으로, 5명 중 1명 꼴이다. UAE 특수부대에 '안되면 되게 하라'는 대한민국 특전사의 DNA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파병 초기만 해도 아크부대는 UAE 특수부대에 사격과 레펠 하강 같은 기본 기술을 주로 교육했지만 지금은 훈련 프로그램 기획을 포함한 특수전 훈련체계도 전수하고 있다.

아크부대 파병은 UAE 왕실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2010년 5월 한국을 방문한 UAE의 모하메드 왕세자는 특전사의 대테러 시범에 매료돼 특수부대를 자국에 파견해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 10진은 특전사의 특수전·고공·대테러 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을 포함한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UAE 정부는 아크부대가 UAE 특수부대 발전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이드 알하제리 UAE 국방부 국제정책차장(공군 준장)은 이날 UAE 국방부 청사에서 정부 합동 성과평가단과 만나 "UAE에는 여러 나라의 파병부대가 있지만 아크부대는 전문성이 뛰어나고 군기가 강하다"며 "아크부대 파병을 매우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크부대로 인해 UAE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매우 좋아졌다"며 "한국은 UAE에 특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아크부대, 실전같은 훈련
아크부대, 실전같은 훈련 (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UAE 알아인에 있는 훈련장에서 UAE군과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2016.6.2 [ 아크부대 제공 ] photo@yna.co.kr

아크부대의 파병으로 UAE만 일방적으로 혜택을 얻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 얻는 것이 많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자연적·사회적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훈련을 UAE에서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낙하산을 이용한 강하훈련의 경우 한국에서는 비나 구름 때문에 수송기를 띄울 수 없어 다음으로 미뤄야 할 때가 많지만 날씨가 좋은 UAE에서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한국과는 달리 UAE에서는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는 넓은 훈련장에서 실전적인 훈련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점도 아크부대가 누리는 혜택이다. 아크부대의 이날 시가지 작전 훈련에서도 대항군이 배치되지 않은 건물에 대한 사격은 실탄으로 진행됐다.

산유국인 UAE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설치한 최첨단 훈련시설을 아크부대가 사용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아크부대는 이날 UAE가 미국 기업에서 사들인 가상현실(VR) 전투 시스템을 이용한 훈련을 정부 합동 성과평가단 앞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UAE는 아크부대의 주둔 환경을 개선하고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알아인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스웨이한에 새로운 주둔지를 건설 중이며 아크부대는 오는 9∼10월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훈련장이 밀집한 스웨이한으로 주둔지를 이전하면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뿐 아니라 장병들의 생활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규 아크부대장(육군 중령)은 "아크부대 파병으로 한국과 UAE 특수부대는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이 상생하는 군사교류협력의 좋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02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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