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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아코디언 잃은 노악사 "기적 일어났네요"

심성락 옹 악기헌정 소셜펀딩 성공…550명이 3천95만원 후원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화마에 분신과도 같은 아코디언을 잃은 팔순의 노악사가 세상의 온정으로 새 악기를 품게 됐다.

아코디언의 거장 심성락(80) 씨에게 아코디언을 마련해주고자 지난달 20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진행된 모금이 지난 21일 목표액 3천만원을 돌파했다.

최성철 페이퍼레코드 대표 등이 제안한 이번 소셜 펀딩에는 이날 밤 10시 기준 550명이 후원해 3천95만777원이 모였다. 예정된 모금 기간은 9일 남았지만 33일 차에 100%를 돌파했다.

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에 "많은 분의 응원과 후원으로 목표액 100%를 넘어섰다"며 "'같이'의 가치를 나눠주신 550명의 후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심성락 선생님께서 처음에 '기적이 일어날까요'라고 하셨는데 지금 너무 감사해 하신다"고 말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심 씨가 4월 초 서울 광진구 군자동 자택에서 발생한 심야 화재로 사반세기를 함께 해온 악기(슈퍼 파올로 소프라니 5열식, 이탈리아산)를 잃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진행됐다.

심 씨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와 음반, 공연 초대장 등을 선물하고 이들의 이름을 아코디언 벨트에 한 땀 한 땀 새길 예정이다. 오는 7월14일후원자 초청 공연을 열 계획으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최 대표는 "악기는 이달 말 후원 마감일 이후에 구입할 예정"이라며 "선생님이 이 악기로 가장 먼저 후원자들에게 연주를 들려주실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국내에 딱 한대 남은 악기로 평생 연주하실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심 씨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연주곡이 7천여 곡에 달하고 음반은 1천여 장에 이르는 대중음악사의 전설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전자오르간 연주자로, 패티김, 이미자, 조용필, 나훈아를 비롯해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등 숱한 가수들과 작업했다.

1970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연회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래한 고복수의 '짝사랑' 반주를 맡았고, 이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반주도 해 '대통령의 악사'로 회자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22 07: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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