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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양방언 "음악으로 소통하는 순간이 유토피아죠"

포즈 취하는 양방언
포즈 취하는 양방언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양방언은 베스트 앨범을 내고 내달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2016.10.12 ryousanta@yna.co.kr
18일 베스트 앨범 발표…내달 3~5일 국립극장서 기념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56)은 소리를 섞는 데 구애받지 않으며, 새로운 뮤지션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늘 열린 마음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다부진 입꼬리의 꼬장꼬장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음악 안에서 더없이 너그럽고 자유롭다.

그 덕에 그는 지난 2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여느 뮤지션들과 결이 다른 디스코그래피를 써내려갔다. 재일교포 2세라는 경계인의 신분도, '비인기 종목'인 크로스오버 뮤지션이란 카테고리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재일교포이기에 '아리랑' 등 한국 고유의 선율을 새로운 시점으로 끄집어낼 수 있었고, 장르에 갇히지 않았기에 다큐멘터리와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등 영상 음악까지 섭렵하며 전방위 뮤지션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데뷔 20주년 맞은 피아니스트 양방언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뷔 20주년 맞은 피아니스트 양방언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월 4일이면 양방언이 데뷔한 지 꼭 20주년이 된다. 일본에서 세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그는 1996년 1집 '더 게이트 오브 드림스'(The Gate of Dreams)를 내고 솔로 데뷔를 했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그는 깊은숨을 토해내며 "순식간에 20년이 지나갔다"고 미소지었다.

한국 데뷔는 1999년으로 당시 의사 출신이란 이력이 화제가 됐다. 그는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마취과 의사로 대학병원에서 일하다가 인생의 진로를 틀었다.

"음악가로서의 길을 택한 순간을 또렷이 기억해요. 20년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의사 시절 음악과의 갈림길에 섰을 때 엄청난 고민을 했기에 결정한 순간부터 자유로워졌고 행복해졌죠.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하고 싶은 걸 한다는 행복을 온몸으로 느꼈으니까요. 그건 지금도 제가 음악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에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어권에서 먼저 일한 그는 "비행기를 타고 모국 하늘을 지날 때면 언젠가 한국에서 음악 하고 싶다. 반드시 그날이 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내가 하는 음악을 모국에서 공감하고 받아들여 줄지 사실 불안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국내 첫 공연은 30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였다.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고 이곳에서 제대로 음악 활동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후 그가 7장의 정규 앨범에서 들려준 음악은 웅장한 스케일의 뼈대에 섬세한 속살을 품었다. 양악기와 전통 악기의 하모니, 클래식과 팝적인 요소의 어울림은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웠다. 가사 없는 선율만으로도 평화의 메시지, 동양의 아름다움 등을 서사적으로 그려냈다.

이 때문에 그의 음악은 대형 이벤트에서 유독 빛을 발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공식 주제곡 '프런티어'를,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축하 공연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들려줬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도 맡았다. 일본에서도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 관한 방송 다큐멘터리 음악 작업을 최근 마쳤다.

양방언은 기억에 남는 무대와 음악 작업은 셀 수 없이 많다면서도 유네스코 창설 7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고은 시인과 함께 협연한 무대, 소치 올림픽 폐막식 공연, 4년 전부터 제주에서 열던 단독 공연을 올해 페스티벌로 확장한 '제주 뮤직 페스티벌'을 첫머리에 꼽았다.

가을남자, 피아니스트 양방언
가을남자, 피아니스트 양방언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양방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양방언은 베스트 앨범을 내고 내달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2016.10.12 ryousanta@yna.co.kr

그는 20년을 기점으로 다음 스텝을 밟고자 18일 그간의 결과물을 엄선해 '더 베스트' 앨범을 내고, 11월 3~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총 3천600석 규모의 기념 콘서트 '유토피아'를 개최한다.

베스트 앨범은 지금껏 발표한 정규 앨범 대표곡을 모은 '뷰티풀 데이즈'와 각종 OST, 영상 음악을 담은 '컬러풀 데이즈' 등 CD 2장으로 구성했다.

그는 "베스트 앨범이지만 20년의 결과물에 지금의 내가 가진 음악적인 시도와 생각을 넣고 싶어 4곡의 새로운 트랙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중 '프런티어'는 전통 악기를 걷어내고 재즈 감성을 살려 '네오 프런티어'(Neo Frontier)로, 2005년 삼성생명 광고 음악인 '에코즈'(Echoes)는 밴드와 브라스를 추가해 다르게 빚었다. 과거 중국 분위기로 만든 곡을 찾아내 판타지한 분위기로 완성한 미발표곡 '티어스 오브 블루 드래곤'(Tears of Blue Dragon)도 특별한 트랙이다.

그는 새 트랙에 대해 "올해 2월 홍대 '라이브 클럽 데이'에서 공연한 뒤 영감을 얻어 클래식한 성향을 떠나 좀 더 자유롭게 뮤지션이 가진 고유의 가능성을 살려보고 싶었다"며 "평소 안 쓰던 브라스를 넣기도 하고, 신선한 뮤지션들과도 작업했는데 '이게 음악 하는 재미'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20주년 공연에서도 젊은층에 다가갈 새로운 편곡의 '정선아리랑'을 초연한다. 첫날 공연에선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이 무대에 올라 노래한다. 그는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공감할 시도"라며 "젊은 세대와 소통할 아리랑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간 곡과 공연에 '프런티어', '에볼루션' 등 거시적인 제목을 붙인 그는 공연 타이틀 '유토피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에볼루션(진화)의 결실이 도달하고 싶었던 유토피아(이상향)라고 생각했어요. 20년간 수많은 공연을 통해 진화했는데, 사람들과 음악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그 순간이 바로 유토피아인 거죠."

"음악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그는 "2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스텝을 시작할 것이다. 산봉우리에 올라갔을 때 밑에서는 못 본 다음 봉우리가 보이듯이 앞으로의 20년도 새로운 꼭대기를 향해 열심히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이 공연은 12월 22일 일본 도쿄에서도 열린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0/12 07: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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