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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많은 사람 특징은 과잉친절…타인 사악함 인식해야"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렝 간담회
"'혼밥'·'혼술' 등 개인주의는 현대사회의 질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스스로 미쳤다는 생각이 드나요? 자주 외로움을 타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병적으로 친절한 태도를 보인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사람이 사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요. 하지만 현실에는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난 2014년 출판사 부키가 번역·출간한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쓴 프랑스 작가 크리스텔 프티콜렝은 7일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이 많은 사람은 뇌의 신경회로가 다르고 끊임없이 연상 작용을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국내에서만 1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특히 20∼3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심리치료사, 자기계발 강사로도 활동하는 프티콜렝은 20여 년간의 상담 경험을 살려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집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전체 인구 중 약 15%인 '정신적 과잉 활동인', 즉 생각이 많은 사람의 특성을 분석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매우 민감해서 많은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비난이나 힐책을 들으면 쉽게 상처를 받는다. 이들은 분석적인 좌뇌보다 직관적인 우뇌의 지배를 받는 '우뇌형 인간'이다.

크리스텔 프리콜랭이 7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키 제공]

지금까지 16권의 책을 펴낸 프티콜렝은 "책을 쓰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며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가 이렇게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에서도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는데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가 많이 팔린 것을 보면 이 책은 자기 인생을 개척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생각이 많은 사람은 일부 문화권에만 존재하는 별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티콜렝은 18세 한국인 독자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면서 "이 청년이 세상에서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안타깝기도 했다"며 "생각이 많은 사람은 세상에 비슷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똑똑하고 착하고 예민해서 조종당하기 쉬워요. 예컨대 상대가 거짓말을 하면 거짓인 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합니다. 이러한 의심의 문을 통해 심리 조종자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또 다른 저서 '나는 왜 네가 힘들까'에서 심리 게임의 피해자, 박해자, 구원자가 바뀌지 않고 굳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인간관계에서 피해자는 항상 피해자로 머물게 된다는 것이다.

프티콜렝은 "타인의 심리를 조종하는 사람은 변덕스럽고 못된 아이들처럼 행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기대한다"고 꼬집은 뒤 "이러한 심리 조종은 국가와 회사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폐증, 난독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해 "두뇌 활동이 활발하고 연상 작용을 지속한 결과"라며 "어린 시절에는 모두가 갖고 있는 이러한 특성이 왜 일부 사람에게만 남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에 대해선 "타인과 너무 가까이 있다 보면 피로감이 오고 서로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면서도 "개인주의는 현대사회의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타인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며 "개인주의 문화가 한국에 정착하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크리스텔 프티콜랭. [부키 제공]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07 16: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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