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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빅3' 서문시장…잊을만하면 큰불(종합)

건물 일부 무너진 서문시장
건물 일부 무너진 서문시장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야시장 개설 '제2 전성기' 맞아 상인들 망연자실
1960~1970년대 4차례 큰불, 2005년엔 2지구 전소

서문시장 조감도.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최수호 기자 = 30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조선 중기부터 형성돼 평양장, 강경장 등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의 하나로 꼽혔다.

근대적인 면모를 갖추고 공설시장으로 개설 허가를 받은 것은 1922년이다.

건물 총면적 6만4천902㎡로,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어물상가 등 6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총 점포는 4천여 개, 상인 수는 2만여 명이다.

주 거래 품목은 주단, 포목 등 섬유 제품이다. 원단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시장 상인 70% 이상이 원단, 의류, 이불, 커튼, 가방 등을 판매한다.

서문시장에서는 섬유 제품 외에 액세서리, 과일, 건어물, 해산물, 그릇 등도 대규모로 거래된다.

불이 난 4지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839개 상점이 있다.

지하는 주차장, 지상 1층은 액세서리와 원단, 2층은 침구류, 3층은 의류를 각각 판매한다. 4층은 사무실이다.

서문시장은 최근 야시장 개설로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곳의 별칭은 영남권 '현장정치 1번지'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몰려 영남권 민심을 잡기 위한 '구애전'을 벌인다.

시민이 운집하는 재래시장 특성상 민심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문시장 화재 현장.

서문시장에선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했다. 상인들은 이날 불이 나자 '11년 전 악몽'을 떠올렸다.

2005년 12월 29일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큰 2지구에서 불이 나 건물이 전소했다. 이 불로 상인 1천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600억여원의 재산피해도 났다.

당시 상가가 침구, 의류 등 가연성이 높은 품목을 취급하는 상점들로 구성돼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지구 건물 80∼90%가 소실돼 상가 건물은 철거됐다. 건물 신축을 거쳐 상인들은 6년 9개월 만에야 새 보금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가장 잦았던 것은 1960년대다.

1960년과 1961년, 1967년 잇따라 큰불이 났다. 1960년 6월 불로 1천800여개 상점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듬해는 200여개 점포가 화마에 휩싸였다.

한국전쟁 때인 1952년 12월에도 큰불이 났다는 기록이 있다. 이 불로 시장 주변 지역까지 피해를 봤다.

불이 난 서문시장

서문시장에선 40여 년 전인 1975년 11월에도 불이 나 건물이 모두 타는 등 '불운'을 겪었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김영오 회장은 "시장을 살리려고 상인들이 합심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고 허탈해했다.

tjdan@yna.co.kr su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10: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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