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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12월 1일 동계훈련 돌입…전투기 '탑건'대회도 준비(종합)

북한군의 동계 도하훈련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체 비행단서 전투기 차출해 비행술 경기대회 여는 듯…전투기 집결중
"김정은 실전 같은 훈련 지시, 4차례 관련 명령 내려"
전문가들 "미국 정권교체기 맞아 내부 결속 다지려는 의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진방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하는 북한군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대규모 비행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전체 비행단에서 전투 조종사와 전투기 등 항공전력을 차출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비행술, 조종술 등을 겨루는 일종의 '탑건'(Top Gun·최고 조종사) 선발대회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0일 "북한군이 최근 전체 비행단에서 항공전력을 차출해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규모 비행훈련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전체 비행단에서 차출된 전투기 등 항공전력이 순안비행장으로 집결하는 것으로 미뤄 비행단끼리의 비행술, 조종술을 겨루는 경기도 함께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군이 매년 진행하는 '탑건' 선발대회를 모방해 최우수 조종사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기갑부대와 포병부대를 동원해 경기를 치르게 하는 방식으로 군 훈련을 지휘해왔다. 이번에는 탑건 선발과 같은 형식으로 공군 비행단의 훈련을 독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이 여성방사포병 사격대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이 올해 동계훈련을 실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군의 지상, 해상, 공중 전력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5차 핵실험 이후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제거한다는 우리 군의 계획이 속속 공개되면서 북한군이 이번 동계훈련에 이에 대응하는 훈련을 고강도로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북한이 예년과 달리 이번 동계훈련 수준을 연례훈련을 넘어 즉시 전쟁에 돌입할 수 있는 '실전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동계훈련 준비를 빈틈없이 하라"는 첫 명령을 내린 뒤에 한 달 새 모두 네 차례 동계훈련과 관련된 명령을 내렸다고 RFA가 북한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북한군 소식통은 "최고사령관(김정은)의 명령이 이렇게 연이어 내린 사례는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뿐이었다"며 "인민군 총참모부와 총정치국의 지시까지 합치면 동계훈련 관련 지시만 수십 건에 이른다"고 RFA에 전했다.

김정은의 동계훈련 관련 지시 대부분은 '임의로 전쟁에 즉각 돌입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달라진 동계훈련 준비에 대해 북한 당국이 미국 정권 교체기 대북정책 불확실성과 함경북도 수해 피해 등 내·외부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군부의 기강을 확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시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군 출신으로 채워지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유엔 대북제재 결의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해 북한 내부적으로도 위기의식을 갖고 기강을 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훈련 내용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정세가 국내·외 모두 워낙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군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내부 기강을 확실히 다지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chinakim@yna.co.kr

북한 전투기 비행훈련 장면[연합뉴스DB]
북한 전투기 비행훈련 장면[연합뉴스DB]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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