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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 인문·자연자원…유네스코 5관왕 올랐다

칠머리당영등굿 이어 해녀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자연분야 3대 타이틀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해녀문화가 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제주도는 해녀문화와 칠머리당영등굿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건,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 자연과학분야 3건 등 모두 5개 분야의 유네스코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소라 채취하는 해녀
소라 채취하는 해녀(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지난달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어촌계 해녀가 쇠소깍 앞바다에서 소라 등을 채취하고 있다. 2016.11.30
jihopark@yna.co.kr
몸 녹이는 해녀들
몸 녹이는 해녀들(제주=연합뉴스) 해녀들이 물질을 가기 전 불턱에 모여앉아 몸을 녹이고 있다. 2016.11.30 [제주도 해녀박물관 제공=연합뉴스]
jihopark@yna.co.kr
칠머리당 영등굿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제주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는 잠수장비 없이 맨몸과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들이다.

제주 선사유물에 전복껍데기를 가공한 칼, 화살촉 등이 발굴돼 해녀의 역사가 오래됐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해녀들은 바다의 해산물을 단순 채취 대상으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가꾸고 공존하는 지혜를 전승해 왔다.

제주해녀 문화로는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과 더불어 제주 바다 등 자연에 대한 지식, 해녀 작업복 및 작업 도구가 있다.

과거 해녀들이 얼어붙은 몸을 녹였던 불턱과 옷을 갈아입는 탈의장,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 노래' 등이다.

마을 어장 규약과 사회경제, 가정 경제의 주체적 역할을 담당했던 무형유산으로서의 '여성의 역할',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도 포함된다.

화산섬 제주도의 거칠고 혹독한 농경 조건 때문에 바다로 뛰어든 제주해녀. 그들의 삶 자취는 마침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후손에 물려줄 생활문화양식으로 가치를 존중받으며 영원히 남게 됐다.

제주해녀 문화에 앞서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게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이다. 바다의 평온과 풍작,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음력 2월에 시행하는 세시풍속이다.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열리는 영등굿이 제주 전역에서 열리는 굿 가운데 대표적이다.

영등굿은 바람의 여신(영등할망), 용왕, 산신 등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영등환영제에는 신령을 부르는 의례, 풍어에 대한 기원, 조상신을 즐겁게 하는 연희 등이 있다.

영등환영제가 시작된 지 2주 뒤에는 영등할망을 보내는 영등송별제가 열린다. 송별제에는 굿에 쓸 술과 떡을 사당으로 가져오고 용왕을 맞아들이는 의례인 요왕맞이를 한다. 수수의 씨를 가지고 점(點)을 치는 씨점과 짚으로 만든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인 배방선(送神) 등을 치른다.

영등송별제가 치러진 뒤에는 실제로 계절이 바뀌어 험한 바다가 잔잔해지고 대지에는 씨를 뿌린다.

영등굿은 해녀 외에도 선주, 농민 등이 참여하는 의례이자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

제주는 섬 어느 곳을 가더라도 좌표를 보듯 시선을 먼저 끄는 곳이 있다. 바로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이다. 제주가 한라산의 자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라산은 제주의 상징이며 동시에 해발고도 1천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영산이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됐고, 2002년 12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8만3천94㏊)으로 지정됐다.

눈이 그린 한라산 산수화 [연합뉴스 자료 사진]
만개한 한라산 눈꽃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하늘에서 본 눈쌓인 백록담[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라산과 오름 그리고 조랑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문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효돈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정상부의 백록담 분화구, 영실기암의 가파른 암벽과 약 40여 개의 오름 등 다양한 화산지형이 있다.

백록담은 화구의 서쪽 절반은 조면암, 동쪽 절반은 현무암으로 구성된 매우 독특한 분화구로 조면암질 용암돔이 형성된 이후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 분화구가 만들어졌다.

한라산은 국내서 자라는 4천여 종의 식물 가운데 2천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살아있는 생태 공원'으로 불린다. 정상부의 구상나무 숲은 세계 최대 규모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기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곳을 선정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은 한라산 외에도 핵심 지역으로 영천·효돈천 천연보호구역(육상) 및 섶섬·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서귀포 도립해양공원(해상)이 있다.

완충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 인접 국유림 등(육상), 서귀포 도립해양공원 일부(해상)이며, 전이지역은 산간 해발고도 200∼600m, 효돈천 및 영천 변 양쪽 500m 구간, 서귀포 도립해양공원 및 효돈천 하구 앞 해상이다.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의 위용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하늘풍경, 일출봉 [연합뉴스 자료 사진]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은 2007년 다시 한 번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세계 유일의 수성화산체인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거문오름, 김녕굴 및 만장굴, 벵뒤굴, 당처물동굴, 용천동굴)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들 면적은 1만8천825㎢로 제주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한다.

거문오름 등 제주의 화산체인 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이 땅밑으로 흘러간 길에 난 김녕굴, 만장굴 등 동굴은 제주만이 가진 자랑거리다.

높이 180m의 성산일출봉은 5천년 전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수성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응회구다.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와 물이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일출봉이 형성됐다.

바닷바람과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드러난 지층을 통해 화산폭발 당시 형성된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 제주 용머리해안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계지질공원 제주 수월봉 화산재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계지질공원 제주시 고산리 [연합뉴스 자료 사진]

2009년 11월에는 제주 자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면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올랐다.

세계지질공원 지역은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을 아우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말 그대로 화산섬 제주 전체가 지질공원이다.

뜨거운 용암이 급속히 냉각하면서 해안에는 절리대 등을, 산간에는 현무암이나 조면암질 용암석들을 남겼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하여 주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과 차귀도, 용머리해안 등을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한지질학회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제주도 화산적 특징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받았다.

ko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1 0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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