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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차갑고 도시적? 실제로는 막내같고 청개구리 같죠"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를 찍긴 찍었는데 개봉을 오랫동안 안 하니까 처음에는 조바심이 많이 났죠. 하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남길(35)은 '판도라' 속 발전소 직원 재혁의 이미지와 다르면서도 비슷했다.

최근 '개인적인 힘든 일'로 몸무게가 7∼8㎏가량이 빠져 한층 날카로워 보였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원조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보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재혁 쪽에 가까웠다.

"실제로 재혁과 비슷한 면이 많아요. 투덜거리는 것도 좋아하고, 앞에서는 무조건 '싫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부탁을 들어주는 청개구리 같은 성격도 있죠. 제가 장남인데 주변에서는 저더러 '너 막내지?'라고 항상 물을 정도거든요."

'판도라'에서 김남길은 평범한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지만 아버지와 형을 발전소에서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마을을 떠날 생각만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막상 재난이 발생하자 '소영웅'으로 거듭난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애, 동료애 등을 포괄하는 인간애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재혁은 처음부터 영웅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주변 상황에 의해 영웅이 된 인물이죠."

김남길은 초반에는 어리숙한 청년으로 나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이 장면을 찍고 나서 실신했을 정도로 공을 쏟았다고 한다.

김남길
김남길[배급사 뉴 제공]

김남길은 나라가 어수선한 현 시국에 영화가 개봉하게 된 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금 시국에 맞물려 개봉하는 게 영화에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판단이 안 서요. 대중들이 영화를 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또 시국과 맞물려 개인적인 홍보를 하거나 물타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배우는 무조건 작품과 연기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남길은 그러면서 " '판도라'가 현실과 닮았고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면서도 희망을 이야기한다"며 "관객들도 희망 쪽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 '나쁜 남자'(2010), '상어'(2013)에서 도회적이면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이어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2014), '도리화가','무뢰한'(2015)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렸을 때는 제가 가진 도시적이거나 나쁜 남자, 그리고 슬픈 사연을 가진 듯한 이미지를 부각했죠. 당시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와 장첸을 롤모델로 삼았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다른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정서적으로 여운이 많이 남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남길은 "앞으로 3~5년을 어떻게 보내고, 어떤 작품을 하느냐에 따라 제가 어떤 배우일지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남길은 단편영화 지원사업도 준비 중이다.

그는 "요즘 한국영화계는 멀티캐스팅이 대세가 되면서 대작영화만 만들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배우 입장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작은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남길은 '판도라' 뿐만 아니라 '살인자의 기억법', '어느 날' 등 영화 3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면 TV 드라마 활동은 상대적으로 뜸하다. "날고 기는 후배들이 많잖아요. 저도 이제 '아재'쪽으로 기울다 보니 드라마는 제의가 별로 없네요. 하하"

fusion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13: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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