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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민 밀집지역,고지대 주택가…불나도 소방차 못가는 곳 많다

'겨울철 화재 주의보'…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시설 전국 즐비
지난겨울 3개월간 1만건 화재…86명 사망·941억 재산 피해
소방당국 34만여곳 화재 중점관리 대상 지정…인력은 '태부족'

서문시장 화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문시장 화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선호 손현규 강영훈 임채두 기자 =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670여 곳이 타고 소방관 2명이 다치는 등 본격적인 겨울철로 들어서며 대형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도 겨울에 화재 발생 비율이 비교적 높고 사망자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전통시장 등 전국 34만여곳을 화재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특별조사 등을 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년도 겨울철(2015년 12월∼올해 2월)에만 전국에서 1만870건의 화재가 발생해 86명이 숨지고 총 94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계절별 화재 발생 비율을 보면 겨울이 봄(29.9%)과 비슷한 28.1%를 기록해 비교적 높았고 가을 21.1%, 여름 20.8%로 나타났다.

발생 비율과 달리 사망자 비율은 겨울이 34.1%로 가장 높았으며 봄 31.8%, 가을 20.2%, 여름 13.9% 순이었다.

발생 비율에 비해 겨울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화재 장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전년도 겨울철 화재 발생 장소 중 사람이 머무는 주택이 2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봄이나 가을에도 화재가 자주 일어나지만 주로 산불이나 들불처럼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불이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교적 많지 않다"며 "겨울은 추위로 실내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은 상점이 오밀조밀하게 붙어있어 겨울철 불이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주 남부시장, 익산 중앙시장, 정읍 샘골시장 등 전북의 전통시장 6곳은 20년 이상 노후화한 건물이 밀집해 있어 점포별 방화구획을 설정하거나 연소확대 차단시설 등을 설치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다 타버린 서문시장 점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 타버린 서문시장 점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피해를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소방안전본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은 부산에서만 302곳으로 총 길이로 따지면 108.5㎞에 달한다.

영세민 밀집 지역이나 고지대 주택가 등 좁은 골목길에 있는 주택가 주변이 212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대형 화재의 위험이 있는 전통시장이나 상가건물 등 상업지역 70곳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올해 지난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화재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소방안전 대책을 시행 중이다.

장소별로 겨울철 화재에 취약한 중점관리 대상을 전국적으로 지정해 특별조사와 소방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중점관리대상은 전통시장 1천500여 곳을 포함해 화재경계지구, 공장 등 대형화재 취약대상, 다중이용업소,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 시설, 공동주택, 공사장, 야영장, 축사 등 9종류다.

그러나 소방당국이 지정한 중점관리대상은 모두 34만1천400여곳으로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사실상 모두 '관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소방당국이 화재를 관리하는 다중이용업소만 전국에 17만9천곳이 있으며 축사(7만7천600여곳)와 공사장(3만4천여곳)도 인력에 비해 넘쳐난다.

국민안전처 소방제도과 관계자는 "전통시장, 화재경계지구, 대형화재 취약대상 등지에서는 겨울철 특별조사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나머지 축사나 공사장 등지에서는 안내문 부착이나 관계자 교육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화재예방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헌 재난안전원장은 "전통시장의 경우 점포가 밀집해 있고 옷감이나 이불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영세한 상인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화재에 대한 인식이 낮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에 소방시설을 갖추고 단기적으로는 지자체 등에서 화재 취약점을 파악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1 0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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