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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용 한자 370여개 선정…필요한 경우 표기"

서울대 김동일 교수 연구팀, 토론회에서 제시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와 관련해 370개 정도의 한자를 선정하고 필요한 경우 선정목록에서 골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표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대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 연구팀은 3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교육부에서 위탁받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정책 연구 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5∼6학년군의 국정교과서(도덕, 국어, 사회, 수학, 과학)에 있는 주요 학습 어휘를 중심으로 한자어 선정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학습에 의미가 있고 구성된 한자의 의미 투명도가 높으며 다른 개념과 관련성이 있거나 동음이의(同音異義)로 혼란을 줄 수 있는 어휘를 중심으로 약 370개 정도의 한자를 추출했다.

교과서 표기 방안으로는 제시한 한자 목록에 한해 단원의 주요 학습 용어이거나 한자의 뜻이 학습 용어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 등에 한자를 표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교육부는 초등 5∼6학년 수준에 적합한 200∼300자 내외의 한자를 선정하고 한문 교육용 기초한자 1천800자 중 추출해 교과서 밑단 또는 옆단 등에 표기하는 방안 등 조건을 제시하고 정책 연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반영해 12월 중 최종 정책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표기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결정된 방안은 2019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글학회 등 54개 단체가 참여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토론회 시작 전 기자회견에서 "교육부가 정책 연구를 공모하면서 한자 표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금 교과서에서도 어려운 말이나 설명이 필요한 낱말은 날개(옆단)에 한글로 표기해 설명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면서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찬반 양측 갈등으로 초반 다소 소란을 빚었으나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한자 표기 찬성과 반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진'주관 토론회에서 한자 표기 찬성과 반대 측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6.11.30 cityboy@yna.co.kr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17: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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