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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용 한자 370여개 선정…필요한 경우 표기"(종합)

서울대 김동일 교수팀 제시…교육부, 최종안 확정해 2019년부터 시행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와 관련해 370개 정도의 한자를 선정하고 필요한 경우 선정목록에서 골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표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대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 연구팀은 3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교육부에서 위탁받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정책 연구 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5∼6학년군의 국정교과서(도덕, 국어, 사회, 수학, 과학)에 있는 주요 학습 어휘를 중심으로 한자어 선정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학습에 의미가 있고 구성된 한자의 의미 투명도가 높으며 다른 개념과 관련성이 있거나 동음이의(同音異義)로 혼란을 줄 수 있는 어휘를 중심으로 370개 정도의 한자를 추출했다.

추출한 한자는 단어의 수준과 여러 과목에 두루 사용되는지, 여러 한자어에 사용되는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서의 사용 빈도 요소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순위가 매겨졌다.

연구팀이 선정한 한자 순위는 나눌 분(分), 셀 수(數), 몸 체(體), 날 생(生), 땅 지(地) 등의 순이다. 이 중 '分'은 초등 국정교과서에 5천792번 등장하며 관련 한자어가 국어와 도덕, 수학, 과학 과목에서 각각 2,1,13,3번씩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370개 한자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전문가 집단의 의견 수렴을 거쳐 조정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교과서 표기 방안으로는 제시한 한자 목록에 한해 단원의 주요 학습 용어이거나 한자의 뜻이 학습 용어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 집필진과 교과용 도서 심의회가 학습 맥락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한자를 표기하는 원칙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추출한 한자 목록과 표기 방안은 교과서에 시각적으로 노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한자, 또는 음과 훈이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의 학습에 유용할 수 있는 한자를 중심으로 '어휘 교육'의 일환으로 접근했다"면서 "'한자 교육'을 위한 기초 한자 연구와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은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가 한자 교육에 대한 학습 부담을 늘리고 사교육 증가를 가져온다는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는 초등 5∼6학년 수준에 적합한 200∼300자 내외의 한자를 선정하고 한문 교육용 기초한자 1천800자 중 추출해 교과서 밑단 또는 옆단 등에 표기하는 방안 등 조건을 제시하고 정책 연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반영해 12월 중 최종 정책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표기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결정된 방안은 2019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적용될 예정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의 한자 사용 여부는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추진하면서부터 논란이 돼 온 사안이다.

교육부는 2014년 9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할 때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활성화,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 등을 들어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하지만 한글관련 시민단체, 교육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지난해 9월22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발표하면서 "적정 한자 수 및 표기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정책연구를 통해 2016년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한글학회 등 54개 단체가 참여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가 정책 연구를 공모하면서 한자 표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금 교과서에서도 어려운 말이나 설명이 필요한 낱말은 날개(옆단)에 한글로 표기해 설명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면서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찬반 양측 갈등으로 초반 소란을 빚었으나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한자 표기 찬성과 반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진'주관 토론회에서 한자 표기 찬성과 반대 측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6.11.30 cityboy@yna.co.kr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18: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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