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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죽음의 알갱이'로 세수하셨나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강현우 인턴기자 = 각질제거제 등의 화장품에는 작은 알갱이들이 들어있습니다. 이 내용물로는 쌀겨 등의 천연재료가 쓰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비싼 천연재료 대신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또 다른 이름은 ‘죽음의 알갱이’입니다. 말 그대로 너무 미세한 크기라서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나가고, 해양생물의 몸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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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알갱이’로 세수하셨나요? 화장품 속 미세 플라스틱, 생태계를 위협한다

‘각질제거로 아기피부 만들기’‘꾸준히 사용하면 여드름 피부에 효과’

‘스크럽제’라고 불리는 각질제거용 화장품이나 세안제 홍보 문구입니다. 까끌거리는 사용감이 ‘개운하게 잘 씻었다’는 느낌을 주어 이런 제품을 즐겨쓰는 소비자들이 많죠.

각질제거제 등의 화장품에는 작은 알갱이들이 들어있습니다. 이 내용물로는 쌀겨 등의 천연 재료가 쓰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비싼 천연재료 대신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 microbeads)

지름 5mm 이하의 플라스틱 알갱이.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치약과 비누, 각질제거용품 등에 널리 사용하며, 각질제거용 거품비누 1회 사용에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 약 10만 개가 배출됩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미세 플라스틱의 또다른 이름은 ‘죽음의 알갱이’입니다. 말 그대로 너무 미세한 크기라서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나가고, 해양생물의 몸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동물성 플랑크톤과 물고기들이 작고 반짝이는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기도 하는데요. 햇빛이나 미생물을 통해서도 분해되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바다의 다양한 상위 포식자로 이동하게 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삼킨 해양생물들은 장폐색, 섭식 행동 장애, 성장 및 번식 장애 등을 겪습니다. 2015년 여름 일본 도쿄에서 잡은 멸치 64마리 중 49마리의 체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사례도 있습니다. (출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이렇다보니 인간도 미세 플라스틱 섭취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죠.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홍합, 굴, 게, 바닷가재 등 다양한 해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내가 흘려보낸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를 돌고 돌아 우리집 식탁에 올라오는 겁니다.

미국은 지난 2015년에 미세 플라스틱 관련법안을 통과시켜, 물에 씻겨 나가는 모든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 대만 정부도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9월 화장품법 개정안을 통해 2017년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 함유 화장품 등을 국내에서 만들거나 수입할 수 없도록 하고, 2018년 7월부터는 미세플라스틱 함유 화장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화장품이나 치약에 다음과 같은 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비벼도 녹지않는 알갱이가 있다면 미세 플라스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그린피스)

이번 화장품법 개정 고시는 반길 일이지만, 치약 등 의약외품과 각종 세제 등은 미세 플라스틱 사용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생활 곳곳에 침투한 미세 플라스틱. 환경과 생명을 위해 더욱 꼼꼼히 살피고 촘촘하게 규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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