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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후 '국민통합 행보'…정진석 "대세론은 없다" 충고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부인 예방…유엔총장 10년 활동 말씀드릴 것"
潘 최측근 김원수, 정치권 인사 접촉하며 국내 사정 파악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올해 12월 임기를 마친 후 귀국하면 가장 먼저 국민통합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원수 유엔사무차장은 지난 1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반 총장은 귀국하면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을 예방해 지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업무에 대해 말씀드릴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또 "국립묘지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국 후 좌우 진영을 넘어선 국민통합 행보를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지난 10년간 국내를 떠났던 공백을 채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의전적인 일정도 해야겠지만 대선 행보를 한다면 청년 실업,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개헌 등 4가지 문제에 답을 갖고 와야 한다"면서 "귀국 후 대학생을 만나고, 조선소 등 어려운 현장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에 뜻이 있다면 이제 반기문 대세론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대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5∼40%에, 여당이 원내 과반이면서 대선 후보가 없을 때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과 같은 충청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정계 입문 전 중앙 일간지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반 총장과 가깝게 지내왔다.

이에 김 차장은 "반 총장 일정의 절반 이상은 전 세계 가난하고 험한 곳을 찾아 소외 계층을 만난 것"이라면서 "그러한 의견을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차장의 15∼20일 한국 방문을 두고 반 총장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앞서 국내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김 차장이 반 총장의 유엔사무총장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데다, 지난 10년 가까이 반 총장과 함께 유엔에 근무하며 동고동락을 같이한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이 참석한 '제15차 한-유엔 군축·비확산 회의'도 방한을 목적으로 만든 계기라는 시각이 많다.

당장 이달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돼 내년 초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경우 내년 상반기에 대선이 실시되는 만큼 반 총장으로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치 시계를 앞당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aayy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18: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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