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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 인근 미사일 발사 시험 강행"…러와 긴장 고조

크림 주둔 러 방공부대 경계 태세 강화…크림 영유권 분쟁 군사 대치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의 미사일 발사 시험 계획을 밀어붙이면서 양국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에도 예정대로 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 인근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경우 러시아가 이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그러한 위협이 우리의 계획을 방해할 순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각종 시험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영토를 갖고 있으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미사일 발사 훈련 계획과 관련 크림 주둔 러시아 방공부대는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타스 통신에 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의 지상 방공 미사일 부대는 물론 흑해 함대 소속 함정들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발사 훈련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1, 2일 크림 인근 흑해 상공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관련 항공기 운항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 항공 통지문(Notice to Airmen: NOTAM)을 발표했다.

NOTAM은 항공 관련 시설, 업무, 위험 등에 관한 설정 및 상태 변경 등을 알리는 항공 정보 통지문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즉각 "우크라이나가 모든 국제 협정을 위반하면서 일방적으로 러시아 영공에서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민간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시험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곧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주재 우크라이나 무관을 초치해 미사일 발사 훈련에 항의하는 공한을 전달했다.

러시아는 공한에서 만일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시험을 강행할 경우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일부 우크라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국제협정에 따르면 흑해 연안 러시아의 영공은 케르치 해협 중간에서 끝난다"며 크림반도를 포함한 해협 서쪽은 우크라이나의 영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을 병합한 러시아가 크림반도 인근에서의 훈련을 자국 영공에 대한 침범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케르치 해협 서쪽의 크림반도와 그 주변 해역 및 공중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이자 영공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9일 흑해 공해 상과 크림반도 남서부 및 남동부 인근의 러시아 통제 해역에 대해 NOTAM을 추가로 발표하며 훈련 강행 계획을 거듭 밝혔다.

미사일 훈련 관련 가상 자료 사진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30 23: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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