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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북부 눈 덮인 숲에서 밤 지샌 시리아 난민 70명 적발

"EU-터키 난민송환 협정 미적용 덕분에 육로 잠입 증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 3월 맺은 난민송환 협정으로 바닷길이 막힘에 따라 터키에서 그리스까지 육로로 넘어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제2의 도시인 북부 테살로니키의 눈 덮인 숲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집단으로 발견됐다.

그리스 당국은 30일 테살로니키의 한 삼림 지대에서 시리아 난민 약 7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난민은 그리스와 터키 접경 지대의 에브로스 강을 소형 선박을 이용해 건넌 뒤 트럭으로 테살로니키로 이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트럭 운전사가 전날 밤 어린이들이 포함된 난민들을 이곳 숲에 내려놓고 사라진 탓에 난민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눈 쌓인 숲에서 덜덜 떨며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이 살고 있는 스웨덴으로 가고 싶어하는 22세의 시리아 청년 오마르 압디 아지즈는 "춥고 눈 오는 숲에서 밤을 보냈다"며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EU와 터키 사이의 난민송환 협정으로 터키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 섬에 들어오는 난민들은 터키로 송환되지만 육로로 그리스에 넘어올 경우 이 협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터키와 그리스의 접경인 에브로스 지역에서 불법으로 그리스로 넘어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9월 이 지역에서 불법 월경 혐의로 구금된 사람은 난민 밀수꾼 11명, 난민 291명이었으나, 지난 달에는 이 숫자가 밀수꾼 22명, 난민 65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난민 자격 심사가 늦어지고, EU 다른 나라들이 난민 수용에 미온적인 탓에 현재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난민은 6만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들 난민 상당 수가 수용 인원을 초과한 열악한 난민촌에 머물며 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주에는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촌에서 취사에 사용되는 가스통이 폭발하며 여성 1명, 어린이 1명이 사망했고, 이 사건은 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으며 소요 사태로 이어졌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산림 지대에서 발견된 시리아 난민들 [AP=연합뉴스]
그리스 테살로니키 산림 지대에서 발견된 시리아 난민들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1 0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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