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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노동자당 대표 복귀설…"좌파진영 분열 막을 것"

당 대표 맡으면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도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좌파 노동자당(PT) 대표로 복귀할 가능성을 흘렸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좌파진영의 분열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는 이 자리에서 대안이 없을 경우를 전제로 자신이 노동자당 대표를 다시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당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사법당국의 부패수사, 지난 10월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8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고전하면 소수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하원의원들의 집단 탈당설까지 번지면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룰라는 그동안 "보수 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당 대표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그러나 좌파진영 전체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자신이 계속 2선으로 물러나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룰라는 이달 초 상파울루 시내 한 대학 강연을 통해 "정치에 무관심하면 엘리트의 지배를 받게 된다"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노동자당을 비롯한 좌파진영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도 좌파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출처: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출처: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

룰라가 노동자당 대표를 맡으면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다시 커진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룰라가 내년 초 카니발 축제가 끝나고 나서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사법당국이 룰라를 실제로 처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룰라는 잇단 부패 의혹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인기가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다. 후계자로 점찍은 지우마 호세프가 2010년과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1 04: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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