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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시행> ②中증시 상승랠리…과도한 기대는 금물

1천500억위안 자금 유입 기대…中 신성장동력 기업 투자기회
후강퉁 거품 학습효과에 선전증시 고평가, 환위험 우려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선전(深천<土+川>)과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이 5일부터 개시됨에 따라 중국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2년전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실행한 상하이증시가 폭등과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던 전력이 있는 만큼 선강퉁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중국의 유망성장 종목들이 모여있는 선전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한동안 정체 상태였던 중국 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미 중국 증시에선 '선강퉁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일 전날보다 0.72% 오른 3,273.31를 기록하며 최근 6거래일 중 5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선전증시의 대표지수인 선전성분지수는 11,088.16으로 전날보다 0.69%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작년 6월 3천100선까지 상승한 뒤 중국 증시 불안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며 올 초 1천800선까지 하락한 뒤 선강퉁 시행 기대감 등으로 최근 2천1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최근 썰물 같은 자본유출의 흐름 속에 기업의 해외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선강퉁 시행의 효과가 주목된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선강퉁 개통으로 A주시장에 최대 1천500억 위안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강퉁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선전증시의 881개 종목에는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종목이나 중국 정부가 밀어주는 차세대 전략 업종의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IT, 전기차,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헬스케어, 소비재 등 신흥경제에 속하는 기업들이 많다.

선전 증권거래소[EPA=연합뉴스]
선전 증권거래소[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2000년 이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하면서 선전거래소에 집중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강퉁 시행은 신흥산업 및 중소기업 육성과 함께 소비·서비스업 부양이라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스티븐 쑨 HSBC 중국·홍콩 주식 전략 부문 대표는 시가총액 3조3천억 달러(약 3천859조 원)의 선전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성장 잠재력과 수익 실현 가능성, 희소가치성이 큰 신경제 분야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1기 체제의 마지막 해인 내년에 중국 정부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호재를 쏟아낼 것이라는 정치적 계산도 상승장을 예상하는 한 근거다.

장유헝(蔣有衡) 궈타이쥔안증권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증시는 2017년에 환골탈태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체제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늘며 증시 리스크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궈타이쥔안은 선강퉁 시행으로 A주 시장에 유입될 추가 자금을 1천500억 위안으로 추정하며 상하이지수가 내년에 3,600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선강퉁 이후의 중국 증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치된 견해다. 당장은 선강퉁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후강퉁 학습효과가 선강퉁 회의론을 낳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4년 11월17일 상하이지수 2,474.01로 시작했던 후강퉁은 폐쇄적이었던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금리인하 등 부양책의 시행, 부동산자금의 유입으로 상하이지수를 이듬해 6월 최고점(5,178.19)까지 108.8%나 끌어올렸다.

하지만 정점을 찍은 상하이증시는 폭락을 거듭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남긴 뒤 반등했지만 현재도 3,273.3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형주가 많은 상하이증시에서도 이처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데 중소형주 중심의 선전증시는 더욱 변폭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86%에 이르는 선전증시 기업들은 작은 루머에 흔들리거나 주가조작, 내부자거래 등에 시달리는 곳들이 적지 않다. 회계처리 불투명성 등의 문제도 감안해야 할 사안이다.

여기에 선전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27.3배로 선진국 16.3배, 신흥국 12.5배, 상하이 13.4배인 점과 비교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점은 투자에 주의할만한 대목이다.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리스크 우려도 있다. 위안화로 환전을 해서 투자하는 선강퉁 투자는 환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시장에서 얻은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투자 리스크가 높은 창업판에 대한 투자는 선강퉁 시행 초기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제한되고 기관투자자에게만 우선 개방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선강퉁이 홍콩 증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탄웨헝(譚岳衡) 홍콩 중국계자본증권업협회 회장은 "선강퉁 개통후 홍콩은 상하이, 선전과 연결된 자금 저수지로 홍콩증시의 가치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개통후 홍콩증시는 15∼20%의 회복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안화 약세가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증권거래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 증권거래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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