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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전 伊총리 "유로화 무익…이중통화제 채택해야"

프로디 전 총리, 렌치 총리 지지 "국민투표서 찬성표 던질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정치 개혁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집권 기회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제1야당 오성운동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도 유로화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일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일 폴리오(Il Foglio)와의 회견에서 "유로화는 이탈리아와 유럽 모두에 해롭다"며 "이탈리아는 이중통화제를 채택함으로써 유로화라는 단일 통화 연합을 부분적으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두 가지의 통화를 통용하는 이중통화제는 일반적으로 약한 통화는 국내 결제나 연금·임금 지급 등 국내 거래에 쓰고, 다른 화폐는 국제 무역에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쿠바가 1994년부터 내국인들이 사용하는 페소화(불태환 페소)와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페소화(불태환 페소)를 따로 두는 이중통화제를 사용하다 2013년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폐지한 바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운데) [AP=연합뉴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운데) [AP=연합뉴스]

그는 "유로화는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 입안된 정책"이라며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떠나지 않고, 우리의 통화 주권을 일부라도 회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경제학자들의 주장처럼 이중통화제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탈리아가 지금 이 단계에서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이탈렉시트'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의 지도자 베페 그릴로가 유로존에 회의적인 시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릴로 오성운동 대표는 EU 탈퇴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유로존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의 반대 진영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적 생명을 건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본격적으로 정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이탈리아 경제 위기 국면에서 총리직에서 사퇴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 탈세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한 데 이어 지난 6월 심장 판막 수술을 하며 정치 일선에서 비켜나 있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상원 축소를 골자로 한 개헌 국민투표가 가결되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고 정부에 너무 큰 권력을 쥐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한편, 베를루스코니를 비롯해 마리오 몬티, 마시모 달레마, 람베르토 디니 등 이탈리아 전직 총리 5명이 국민투표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천명하며 렌치 총리를 궁지에 몰고 있는 가운데 과거 2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프로디 전 총리는 "헌법 개혁안에 깊이와 명료성이 결여돼 있긴 하지만 이번 개혁안이 민주주의 원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지지 의사를 공개한다"며 국민투표 부결 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렌치 총리를 지원사격했다. 전직 총리 가운데에서는 프로디 전 총리와 함께 엔리코 레타 전 총리가 개헌 국민투표안을 지지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1 2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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