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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문화를 만나다…4.4㎞ 숨비소리길

생계 터전이자 생사 달린 공간, '해녀의 숨결' 아스라이…박물관 등재 기념 12월 한달 무료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2월의 첫 주말(3∼4일) 제주는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져 일요일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숨비소리길'을 걷고 해녀박물관을 둘러보며 '제주의 어머니' 해녀의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져 일요일 오후 비

토요일인 3일은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구름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0도, 낮 최고기온은 13∼17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4일은 구름 많다가 차차 흐려져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1도, 낮 최고기온은 14∼16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0.5∼2m 높이로 일겠다.

소라 채취하는 해녀
소라 채취하는 해녀(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지난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어촌계 해녀가 쇠소깍 앞바다에서 소라 등을 채취하고 있다. 2016.11.30
jihopark@yna.co.kr

◇ '인류무형유산 등재' 해녀문화 만나는 길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한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연 제11차 회의에서 제주 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해녀문화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 공동체 의식, 여성의 일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물질을 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에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해녀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숨비소리길'이 조성돼 있다.

숨비소리길은 하도리 해녀들이 물질이나 밭일을 하기 위해 오가던 길이다.

밭담과 해안 조간대가 잘 어우러졌으며 마을과 해안 풍경, 희귀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코스는 해녀박물관에서 삼싱당, 팽나무, 밭길, 별방진, 서문동 원담, 서동 불턱, 용문사, 만물을 거쳐 해녀박물관으로 돌아오는 4.4㎞ 길이로 짜여졌다. 성인 걸음으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해녀와 마을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삼싱당(여씨할망당)을 지나면 제법 큰 팽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팽나무를 지나 별방진까지 가는 길 주변으로는 밭이 쭉 펼쳐져 있다.

물질하지 않을 때도 손을 놀리지 않고 밭에서 농사를 하는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삶을 사는 해녀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구간이다.

왜적의 침입을 막았던 별방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 쌓은 별방진 성벽. 2016.11.26 khc@yna.co.kr

밭길을 2㎞ 정도 걸으면 나오는 별방진(別防鎭)은 조선시대 군사진영으로, 제주도 기념물 제24호다.

하도리보다 더 동쪽에 있는 우도를 근거지로 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 총 길이는 1천8m이고, 높이는 3.5m다.

별방진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서문동 해안의 원담을 만나볼 수 있다.

원담은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뒤 잡으려고 해안 얕은 바다에 원형으로 쌓은 돌담이다.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휴식을 취하는 서동 불턱도 남아있다.

서동 불턱 인근에는 '환해장성'(環海長城)이 있다. 고려시대 몽골항쟁과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 해안선 300여리(약 120㎞)에 쌓았다고 전해진다.

'불턱'에 모여 앉은 제주 해녀들 [제주도 해녀박물관 제공=연합뉴스]

주변에는 화산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공기에 닿아 굳으면서 생긴 '튜물러스'(Tumulus)란 용암 지형과 산림청 보호식물로 지정된 '모새달'이란 식물, 피부의 염증성 질환과 피부 병원균 생장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염생식물 '큰비쑥' 등이 보였다.

용문사와 면수동 주민의 옛 식수였던 '만물'을 지나면 다시 해녀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주 해녀 테왁과 테왁망사리
제주 해녀 테왁과 테왁망사리(제주=연합뉴스) 제주 해녀들이 물질할 때 몸을 물에 뜨게 하려고 가슴에 받치는 기구인 테왁과 테왁망사리. 제주해녀박물관 전시물 촬영. 2016.11.30
khc@yna.co.kr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12월 한달 간 무료로 입장객을 맞이한다.

박물관은 해녀의 삶을 다룬 제1전시실, 해녀의 일터와 물질도구·의복 등을 보여주고 해녀공동체의 특성을 볼 수 있는 제2전시실, 해녀들이 직접 들려주는 삶의 기억을 담은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제3전시실, 전망대 등으로 구성됐다.

주변 관광지로는 비자림과 돌 미로 공원인 메이즈랜드, 나무 미로 공원인 김녕미로공원, 만장굴, 제주레일바이크, 성산일출봉 등이 있다.

또 이번 주말 국립제주박물관 공연에서는 해녀 성장기를 그린 가족소리판굿 '애기좀녀의 꿈'이 펼쳐진다. 공연은 토요일(3일) 오후 7시와 일요일(4일) 오후 3시, 7시 등 3차례 열린다.

'애기좀녀'는 물질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해녀를 말한다.

바다는 해안 마을 아이들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생계를 위해 물질하는 해녀에게는 목숨을 앗아가는 두려운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놀이터 바다에서 생계의 터전 바다로 나가는 비바리(아가씨)들의 해녀 입문기이자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성장기를 그려낸다.

ato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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