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최신기사

뉴스 홈 > 최신기사

호킹 "지구 최대위기…불평등 아우성, 포퓰리즘 치부해선 곤란"

세계최고 이론 물리학자로 거론되는 스티븐 호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최고 이론 물리학자로 거론되는 스티븐 호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가디언 기고 통해 정치·사회·환경 위기 종합진단
"엘리트 겸손 배워야…지구 파괴수단 있지만 탈출수단 없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세계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로 거론되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불평등이 심화한 현재가 지구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결정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지도자들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 이들의 분노의 외침"이라는 비평가들의 규정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 반기득권을 외치는 포퓰리즘의 득세로 나타나는 이 같은 반발에 정치, 경제 엘리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이런 추세와 현상을 '조악한 포퓰리즘'이라고 거부하거나,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에둘러 모면하려 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반(反) 엘리트주의의 원인은 경제적 세계화와 가속하는 기술 변화에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특히 공장 자동화는 전통 제조업의 일자리를 말살하고, 인공지능 발달 역시 중산층 일자리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호킹 박사는 금융 부문에서 극소수가 막대한 급여를 챙긴다는 사실을 보면 경제적 불평등이 줄어들기는커녕 깊어질 뿐이라는 현실을 더 절감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불평등 때문에 포퓰리즘 득세 과정에서 제1의 화두로 떠오른 이주 논쟁이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확산함으로써 빈부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나 부를 동경한 이들이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주 행렬이 쳇바퀴를 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주 현상은 차례로 사회기반시설과 경제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일으켜 결국 사회적 관용을 저해하고 정치적 포퓰리즘을 촉발한다고 호킹 박사는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기후변화, 인구증가, 식량 생산, 자연재해, 생물종 감소, 해양 산성화 등 위기를 고려하면 인류는 지금 가장 위험한 순간에 처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류가 지구를 파괴할 기술을 갖고 있지만, 아직 지구에서 벗어나는 기술을 개발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수백 년이 지나야 지구 밖 외계에 지구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인 만큼 현재로써는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협력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협력하려면 국가 내외부에 장벽을 세울 게 아니라 무너뜨려야 하며 지도자들은 실패했고 실망하게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자원이 점차 소수에게 편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자원의 광범위한 공유 방안을 배워야 하고, 일자리를 존속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지역사회와 경제가 이주민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지구적 관점에서 성장 방안을 찾도록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인류를 매우 낙관한다면서 런던에서 하버드까지, 케임브리지에서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엘리트들은 올해 일어난 여러 일에서 우선 '겸손'부터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반기득권 정서가 강력한 오스트리아에서 오는 4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때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성향의 대통령이 탄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화, 난민포용정책을 지지하는 총리가 정치 생명을 걸고 추진하는 같은 날 이탈리아 정치개혁 국민투표도 부결돼 포퓰리즘 득세가 가속화하며 정치, 사회 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연하는 스티븐 호킹 박사
강연하는 스티븐 호킹 박사미국 뉴욕에서 과학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스티븐 호킹 박사. 2016. 4. 12 [AP=연합뉴스 DB]

tsy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09:53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