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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약보조' 美캐리어에 세금혜택…샌더스 "기업승리"비난

10년간 82억 세금감면…"기업의 거저먹기, 세금부담 서민몫" 비판도

미국 기업 캐리어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기업 캐리어 찾은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보조를 맞춰 멕시코로 공장 이전 방침을 철회한 기업 캐리어가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미국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기업만 배를 채우고 세금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 몫으로 돌아갔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를 방문해 자신이 캐리어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도록 설득해 1천 개의 일자리를 지켰다며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는 "이제 기업들은 상응하는 대가 없이 미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이전 기업에 '불이익'이 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리어는 공장 이전 계획을 철회하는 대가로 10년간 700만 달러(약 82억 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캐리어는 애초 인디애나의 공장을 2019년까지 멕시코 몬테레이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 공장을 이전하면 미국 내 일자리 2천여 개가 없어질 예정이었다.

트럼프와 인디애나 주지사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최근 캐리어 측과 협상을 벌여 멕시코로 갈 예정이었던 일자리 가운데 절반가량인 1천100개를 미국 내에 그대로 남기기로 했다.

WSJ은 "인디애나폴리스 용광로 공장의 근로자 800명과 회사 연구소·본사 인력 300명이 멕시코로 가지 않는다"며 "나머지 600개와 예정대로 문을 닫는 헌팅턴의 2공장 일자리 700개는 멕시코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미국 기업의 공장 외국 이전 움직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7월엔 캐리어 사례를 직접 거론하며 공장이전 후 미국으로 역수출하는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캐리어가 트럼프의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굴복한 모양새지만 상당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자 일각에선 기업이 승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NYT는 "캐리어가 인디애나 주로부터 매년 7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사실을 두고 기업의 거저먹기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전했다.

민주당 경선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캐리어는 기업들이 트럼프를 이기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샌더스는 캐리어와의 협상 이후 미국 내 안전한 일자리들이 오히려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는 "그(트럼프)가 기업 친화적인 세금 혜택, 인센티브와 맞바꾸는 조건으로 해외 일자리를 협박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미국 내 모든 기업에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로 이전할 생각을 하지 않던 기업들 대부분이 그들의 입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리어처럼 해외 이전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세금 감면을 받으면 부유한 기업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뿐 세금 부담은 고스란히 근로자들의 몫으로 남는다고 비판했다.

샌더스는 "경제가 일그러진 것은 기업을 상대로 충분히 가혹한 정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대기업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아니라 대기업에 맞서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연방정부로부터 기업들이 과도한 혜택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곧 아웃소싱 방지법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 근로자들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 근로자들[AP=연합뉴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09: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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