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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의 상징'…체코 대표 작가 알폰스 무하展

"그래픽 디자이너 면모 조명"…무하 영향받은 한일 만화 작품도 전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알폰스 무하는 체코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화가입니다. 당대 미술사조를 이끌기도 했지만 특히 그래픽 디자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체코 출신 화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1860~1939)의 한국 전시를 위해 방한한 존 무하(68) 무하재단 이사장은 전시 개막일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할아버지인 알폰스 무하를 이같이 소개했다.

알폰스 무하는 국내에선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체코 근현대미술사에서 대표적인 '국민 작가'다.

체코의 첫 지폐와 우표를 디자인하고 주변국의 침략 속에 슬라브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는 작품 활동을 펼쳐 '위대한 체코인'으로 추앙받는다는 점에서다.

체코 대표 작가 알폰스 무하의 손자인 존 무하 무하재단 이사장
체코 대표 작가 알폰스 무하의 손자인 존 무하 무하재단 이사장

일반적으로 그를 화가로 분류하지만, 사실 그는 시대를 한발 앞서간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의 예술세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광고 포스터 작업이다. 그가 세계에 이름을 알린 것도 포스터 작업 덕이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공부한 그는 1895년 당시 파리 연극계의 '슈퍼스타'인 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의뢰로 베르나르가 출연하는 연극 '지스몽다'(Gismonda)의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한다.

오늘날 순정만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여성 그림은 그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꽃이나 별자리 등을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해 여인상 주변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그의 그림 특징은 '무하 스타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그의 작품은 곧 '아르 누보'(Art Nouveau·18~19세기 유럽 등지에서 유행한 장식 양식)의 상징처럼 떠올랐다.

때마침 석판인쇄 개발과 상품 광고 수요가 맞물리며 포스터 산업이 황금시대에 접어든 것도 한몫했다.

그는 한 인쇄업자와 독점 계약을 맺고 100여개의 포스터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네슬레와 모엣샹동 등의 브랜드 홍보 포스터도 제작했다.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 '지스몽다', 1894년작.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 '지스몽다', 1894년작.ⓒMucha Trust 2016

이번 전시에선 그가 제작한 포스터를 포함해 디자인상품, 장식품, 드로잉, 유화, 판화, 사진 등 300여점이 소개된다.

그의 후손이 세운 알폰스 무하 재단의 컬렉션 중 엄선한 작품들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 파리 모습으로 재현된 전시장에는 그를 '아르누보 포스터의 장인'으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현재 재단을 이끄는 존 무하 이사장은 "3년 전에 한국에서 처음 연 알폰스 무하전은 무하를 아티스트적인 관점에서 조명했는데 이번에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특히 현대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알폰스 무하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알폰스 무하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한국과 일본 만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는 특징이 있다.

순정만화 장르의 경우 알폰스 무하와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있었다. 일본의 경우 메이지 시대에 알폰스 무하의 영향으로 소녀 대상 잡지에 아르누보 양식이 유행했다고 전시를 기획한 컬쳐앤아이리더스는 설명했다.

'기동전사 건담', '패트레이버' 등을 만든 일본 애니메이터 이즈부치 유타카와 고야성, 임주연, 추혜연 등 한국 만화가들이 참여해 '무하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폰스 무하의 랑스 향수 '로도' 포스터. 1896년작
일폰스 무하의 랑스 향수 '로도' 포스터. 1896년작ⓒMucha Trust 2016

전시를 위해 함께 방한한 이즈부치 유타카는 "예전에 '로도스도전기'라는 판타지 소설의 삽화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림이 무하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라며 "상당수 사람이 무하를 화가로 알지만 내게 무하는 디자이너다. 무하와 아르누보 양식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료 성인 1만5천원. 문의 ☎02-6273-4242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5: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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