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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진 푸틴…대미 발언에 냉소·분노 사라졌다

"동등한 관계 강조…핵 균형 깨뜨리는 시도는 매우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과거와 달리 매우 부드럽고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평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밀월 관계를 묘사한 벽화 [EPA=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연례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조를 밝히면서 과거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평등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양자 관계를 정상화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이런 발언은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축하 전화 통화부터 반복해 온 이야기지만, 그 이전까지 푸틴 대통령이 대미 발언에서 보여줬던 빈정거림이나 격앙된 분노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지역 강국'이 아닌 세계의 강국으로 대우해 달라는 요구는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를 '지역 강국'이라고 표현한 것은 버락 오바마 미국 현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는 인접국을 위협하는 지역 강국에 불과하다"며 "이는 힘의 표출이 아니라 연약함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 국가안보에 최대 위협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마주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안보와 안정, 핵확산 방지 강화를 위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양국의 핵 균형을 깨뜨리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전략적인 균형을 깨뜨리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며 지구적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이것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각국이 핵무기를 보유해 미국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방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란과의 핵 합의도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NYT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러시아의 정치인들이 보여준 순전한 환호와 달리, 푸틴 대통령은 핵보유국으로서의 러시아의 지위를 분명히 상기시키는 동시에 현재의 냉랭한 미국과의 관계를 끝내고자 하는 희망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했다.

mi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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