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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네스 마 美 LA검사 "미국선 권력이 수사에 영향 못 미친다"

LA검찰 조폭 담당 선임검사…대검 학술회의서 디지털 증거 활용사례 발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미국에서는 검사라는 직업이 약자를 돕는 봉사직이란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 초청으로 방한한 케네스 마(44. 한국 이름 마광식) 미국 LA카운티 검찰청 조직폭력배 담당 선임검사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검사는 특권 계층이면서 정치적으로 움직인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며 "(검사는) 법을 다루기 때문에 무엇보다 엄격한 윤리의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5살 때 가족 이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유타주 브리검영대학(BYU) 로스쿨을 나온 뒤 1999년부터 LA카운티 검사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동양계검사협회 회장이자 세계한인검사협회 회원인 그는 LA카운티 검사 1천여 명 가운데 상위 200명에 속하는 4등급으로법과 원칙에 철저한 검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검사가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든 직업 아니냐는 질문에 마 검사는 "얼마 전까지 선거법 위반을 담당하면서 주지사·시장·시의원 등 25명을 기소했다"며 "죄의 유무만 판단할 뿐 그 대상이 권력자이냐 아니냐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굳이 부담을 느낀다면 정치인 보다는 수사를 감시하는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젊은이들은 약자를 돕기 위해서라면 변호사보다 검사를 직업으로 선택한다고도 했다.

"민·형사상 피해자들은 사회적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는 이들을 위해 정의를 찾기 때문에 보람을 느낄 때가 많죠. 평소 주 5일 근무지만 사건을 맡으면 2∼3개월 주말도 반납하고 매일 야근도 자처합니다.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신망을 받는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마 검사는 이날 대검 과학수사부와 한국포렌식학회가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개최한 '2016 과학수사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해 '미국 형사소송법상 디지털 증거의 활용'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그는 디지털 자료의 법적 증거 채택이 날로 중요해지는 최근의 경향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일찍부터 디지털 자료를 법적 증거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컴퓨터·스마트 폰·CCTV 등의 활용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면서 "한국은 IT 강국이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각종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법정은 당사자의 시인이 없으면 디지털 자료를 법적 증거로 채택하지 않다가 지난 5월 법 개정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마 검사는 올해 초 미국 법정에서의 디지털 증거 활용 사례를 한국 검찰에 전하기도 했다.

마 검사는 이날 일정이 끝나는대로 경기도 고양시의 보육원인 '신애원'을 방문해 직접 후원하고 있는 어린이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 어린이에게 매달 120달러(14만 원)를 만 18세까지 후원하는 약정을 했다. 주변에도 알려서 동료 검사 10명도 동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검사로서의 일도 보육원 아이를 후원하는 것도 모두 약자를 돕는 일이라서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6: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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