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최신기사

뉴스 홈 > 최신기사

<신간> 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

동경삼재·가장의 근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 = 도재기 지음.

일간지 문화재 담당 기자인 저자가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 328건을 빠짐없이 소개한 책. 지정번호가 아니라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간순으로 국보를 정리했다.

국보는 보물 중에서도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고, 제작 연대가 오래된 것을 따로 골라 지정한 문화재다. 우리나라 역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이자, 예술성이 뛰어난 미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숭례문, 훈민정음 같은 문화재와는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국보도 있다. 국보 제2호인 원각사지 십층석탑만 해도 탑골공원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국보를 어려운 고고학이나 미술사학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역사적 이야기를 섞어 쉽게 설명한다. 예컨대 국보 제110호인 이제현 초상을 통해 고려와 원나라의 교류 상황을 말하고, 도자기에 새겨진 문양이 의미하는 바를 알려준다.

이와 함께 국보 제1호를 숭례문에서 훈민정음으로 바꾸자는 시민단체의 청원과 문화재청의 대응, 문화재 환수가 쉽지 않은 이유 등 문화재에 얽힌 논쟁거리도 소개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400여 장과 역사 연표를 실었다.

이야기가있는집. 640쪽. 2만7천800원.

▲ 동경삼재 = 류시현 지음.

류시현 광주교대 교수가 구한말 일본 도쿄에서 유학 생활을 해 '동경삼재'(東京三才)로 불렸던 홍명희, 최남선, 이광수의 삶을 추적했다.

나이가 비슷했던 세 사람은 일본에서 근대 학문의 세례를 받고 고국에 돌아와 학생을 가르치고 책을 내면서 계몽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국권침탈을 막지 못해 정신적 동요를 겪기도 했으나,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1920년대부터 동경삼재의 선택은 달라진다. 최남선은 감옥에서 나온 뒤 역사학과 민속학에 빠졌고, 홍명희는 사회주의 사상 단체에 참여한다. 이광수는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가 돌아와 일제 아래에서 자치를 누리자는 타협적 민족주의자가 된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벌인 1940년대에는 이광수, 최남선이 친일로 돌아섰으나 홍명희는 신중하게 침묵을 지켰다.

저자는 "동경삼재는 문학이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면 판이한 삶을 살았다"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선도했던 우리 지식인들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했다.

산처럼. 284쪽. 1만6천원.

▲ 가장의 근심 = 문광훈 지음.

독문학자인 문광훈 충북대 교수가 삶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적은 산문집.

그는 첫 번째 글인 '삶이라는 수수께끼'에서 40대 후반을 지나면서 삶의 피로를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어 "사람이 일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을 자각한 뒤에 사람이 시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자문한다.

가장으로서 이 땅에서 아이 키우기 힘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 믿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문학, 음악, 미술, 철학 지식을 바탕으로 깊은 사유와 성찰을 거쳐 나온 글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에피파니. 584쪽. 1만7천800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7:02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