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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상가 보며 한숨만"…서문시장 맴도는 피해 상인들

주변 상가는 영업 개시…"할 수 있는 일 없어 그냥 온다"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아버님이 혼자 종일 나와 있어요. 저도 따라와 봤어요."

2일 오전 필리핀 출신 한 여성(24)이 한 살배기 아기를 안고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허탈한 상인들
허탈한 상인들(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이 화재가 발생한 4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6.11.30 psykims@yna.co.kr

이 여성의 시아버지 이모(66) 씨는 서문시장 4지구 3층에서 임대로 속옷 장사를 했다. 평생을 보낸 가게는 지난달 30일 대형 화재로 몽땅 탔다.

이 씨는 건물 붕괴 위험 접근조차 못 하는 시장에 사흘째 출근했다.

그는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그냥 온다"며 "불난 곳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큰불이 이날 오후 1시 8분에야 완전히 꺼졌다. 시장 내외부에 퍼진 연기는 줄어들었으나, 아직 불에 무언가가 타는 냄새가 났다.

화마를 간신히 피한 주변 상가는 이날 오전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시장 안 거리에서는 남은 불씨를 정리하려는 소방차와 장바구니를 손에 든 일반 손님이 한데 어우러졌다.

손님들은 바닥에 길게 늘어진 소방 호스를 밟지 않으려고 알아서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도로가 모퉁이 카페 야외좌석은 일반 손님 대신 피해 상인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저마다 음료를 하나씩 시켜놓고 피해 금액, 보험 가입, 대체 상가 등을 의논했다.

불이 난 4지구 상인들은 대체 영업장소로 서문시장 주차장을 원한다.

그러나 다른 지구 상인들 피해를 고려해 계성고등학교 옛 터로 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주차장을 이용하길 원하는 피해 상인 심정은 이해하지만, 다른 상인 반발도 크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고자 모두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힘겨운 식사
힘겨운 식사(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소방 관계자가 바닥에 앉아 식사하고 있다. 2016.11.30 psykims@yna.co.kr

sunhy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02 18: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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