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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외교관들, 컴퓨터 켜면 연합뉴스부터 열어봐"(종합)

환하게 웃는 태영호 전 공사
환하게 웃는 태영호 전 공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태영호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체제 아래서의 북한의 실상 등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utzza@yna.co.kr
탈북민 출신 기자·국내 드라마 이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마약·한류는 北당국이 못막아…젊은이들 말투도 한국식으로 변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김호준 기자 = 태영호 전 주(駐)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북한 외교관이 컴퓨터에서 처음 열어보는 것이 연합뉴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합뉴스 (홈페이지의) 북한란에는 한국과 외국 언론이 북한과 관련해 보도한 것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합뉴스에는) 대외접촉 사전 준비를 위해 적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나와 있다"며 "해외에 나간 사람이 인터넷 접속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교관들이 일상적으로 서구권 인사들과 접촉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시각을 확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태 전 공사는 "연합뉴스 앱도 본다"고 언급해 북한 외교관들이 스마트폰에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수시로 기사를 확인하고 연합뉴스가 제공하는 속보도 받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계속 (보위부 사람들을 동원해) 사람을 모아놓고 한국 영화, 드라마, 언론을 보지 말라고 한다"며 "김정은 이모 고용숙 인터뷰가 연합뉴스에 나와서 보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고용숙 관련 기사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월 고용숙과 그의 남편 리강을 인터뷰한 내용을 연합뉴스가 번역해 전한 것으로, 고씨가 김정은의 어린 시절에 대해 "말썽꾼은 아니었지만, 성질이 급했고 인내심이 없었다"고 회고하는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이날 "북한 사람치고 한국 영화나 드라마 못 본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없다"며 한국 드라마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

북한 실상 설명하는 태영호 전 공사
북한 실상 설명하는 태영호 전 공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태영호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통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체제 아래서의 북한의 실상 등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utzza@yna.co.kr

특히 한국 정착 이후 탈북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공중파의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를 즐겨본다면서 "보면서 우리 가족의 지난날을 보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북한 주민 가운데 공부한 사람들은 역사물을 좋아한다"면서 '불멸의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 등 드라마를 꼽았으며, 일반 주민 사이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나온 '겨울연가, '가을동화', '풀하우스' 등이 유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이 드라마를 많이 봐서 말투도 한국식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북한 젊은이들이 연애할 때 '자기야', '오빠야', '할꺼야' 등 북한에 없던 표현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보려 하고 없는 것을 추구하려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라면서 "마약과 한류, 두 가지는 북한 당국이 막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일간지 탈북민 출신 J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가 자신의 한국행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J기자가 인터넷에 발표한 기사를 보고 눈물 흘린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 기자가 한국에서 노력해서 그야말로 알려진 분이 됐는데, 우리도 한국에 가서 노력하면 우리도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anfou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27 18: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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