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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인식 KOICA 이사장 "국민 삶 향상하는 ODA 펼칠 것"

"ODA, 교류·협력 물꼬 터 中企 해외진출·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달성은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발전 의미"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공적개발원조(ODA)는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 한국을 알리고,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이며, 나아가 청년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토양을 만드는 일입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김인식 이사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KOICA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일부에서 ODA를 '퍼주는' 사업이라고 말하는 데 그것은 정확한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ODA가 그냥 없어지거나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는 지속적인 것이고, 수원국과 '상생'하는 개념이며 우리의 삶과 미래 발전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아프리카 대륙 어느 도로를 달리는 광경을 떠올려보라. 현대·기아 등이 그 나라에 진출해 자동차를 보급해 이뤄진 일이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KOICA가 현지 취업훈련센터 설립해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사업 등이 '물꼬'를 트는 ODA를 진행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非) 외교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5월 KOICA 이사장에 취임한 김 이사장은 "KOICA는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ODA 플랫폼'이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관"이라며 "올해에도 국민의 곁에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는 ODA를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에 응하는 김인식 KOICA 이사장
인터뷰에 응하는 김인식 KOICA 이사장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나라 경제가 침체했다. KOICA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 중소기업들이 원조조달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한다. ODA 규모와 더불어 원조조달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ODA 시장 규모는 약 140조 원이다. 한국은 약 2조 3천억 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KOICA는 2천500억 원 규모의 원조조달을 발주하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KOICA는 원조조달 기업지원센터(☎1899-1798)를 통해 원조사업 참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각종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정보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연간 4회에 걸쳐 원조조달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해증진을 위한 맞춤 교육도 시행한다.

오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글로벌 원조사업 참여 전략 설명회'도 현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행사에는 15개 지역의 KOICA 사무소장이 직접 참여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처음 시도하는 행사임에도 300여 개 중소기업이 신청해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벤처 또는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진출도 돕고 있는 것으로 안다.

▲ 2015년부터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가치창출(CTS)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TS 프로그램은 ODA를 통해 국내 기업과 청년 혁신가들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고, 지구촌의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겠다는 '상생 ODA'를 말한다. 첫해에는 베트남 초음파 기기 보급 사업, 차세대 모바일 말라리아 진단 키트 개발, 눈 보건 서비스의 접근성 증진을 위한 초소형 검안기 보급 등 10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선정돼 해외 현지에서 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저비용의 경량화된 전자 의수(義手)를 만든 '만드로', 성 매개 감염병을 인공지능으로 진단 서비스하는 '뷰노코리아', 개도국 보급형 고도정수처리 장치를 이용한 식수위생 개선사업을 제시한 'MOOL' 등의 기업이 CTS 프로그램에 응모해 해외진출에 기회를 잡았다.

-- 기업 간 협력 사업도 활발해졌다는데.

▲ 베트남 농촌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새마을 사업을 CJ제일제당과 공조해 펼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는 아프리카 가나의 전자분야 여성 직업훈련 사업, 기아자동차와 월드비전과는 에티오피아 자동차 정비훈련센터를 통한 직업역량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과 굿네이버스와는 네팔의 무구·훔라 지역 주민의 빈곤 퇴치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KOICA는 더 많은 기업과 시민단체가 ODA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청년 실업·취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해외진출이 답이라는 진단이 있는데.

▲ 실제로 청년들이 해외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그렇게 하게 하는 것이 정부와 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KOICA는 연간 4천여 명의 청년을 해외봉사 현장에 내보내고 있다. 현장에서 보고 깨달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봉사 이후 해외정착 사례가 느는 추세다. 더 많은 청년이 봉사하며 길을 개척해 나가기를 바란다.

--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즉 SDGs에 대한 입장은.

▲ SDGs라고 하면 우리 국민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여긴다. KOICA나 정부 기관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지구적인,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이 유엔 총회에 모여서 결의한 사항이다. 한국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인의 한사람으로 기후변화나 식량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훗날 이어질 재앙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유엔이 제시한 SDGs의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과제는 우리의 삶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지구촌 주민이 됐다. 주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있는 것이다. 이 목표 달성은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발전"을 의미한다.

-- 아직 SDGs에 대한 국민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 앞으로 ODA 교육,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7개 지역의 지자체와 국공립대학과 연계해 설립한 지역 센터를 통해 대국민 홍보를 펼쳐 나갈 것이다. 바로 지금,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국가와 국가 간,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 올해 화두가 있다면.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다. '묵묵하게 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소'라는 뜻이다. 2017년을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한다. 대외적으로 어려운 시기기지만 우보천리의 마음가짐으로 굳건히 최선을 다하여 당면한 조직의 목표를 성취하고, KOICA가 ODA 플랫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힘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KOTRA에 입사해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자메이카 킹스턴, 스위스 취리히, 독일 베를린 등에서 무역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2002년 상임이사로 승진해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 무역진흥본부장, 해외마케팅본부장으로 일했다. 2005년부터는 3년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전시컨벤션센터인 KINTEX 사장을 역임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동국대 총장 겸 석좌교수도 지냈다.

'우보천리'의 자세로 일하겠다는 김인식 이사장
'우보천리'의 자세로 일하겠다는 김인식 이사장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05 09: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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