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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에게 필요한 건 도덕성"…동양 고전이 말하는 좋은 정치

신간 '정치, 함께 살다'·'이천 년 맹자를 읽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한국 정치판은 '시계 제로'의 상태다. 정치인들이 갈등과 분열을 지속하고 실망스런 행동을 거듭함에 따라 정치 혁신에 대한 사회적 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주의 으뜸가는 덕목으로 도덕성을 강조하고, 지도자는 백성을 섬겨야 한다고 주장한 동양의 정치사상을 조명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치, 함께 살다'(글항아리 펴냄)는 안외순 한서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민본'(民本)과 '위민'(爲民)을 바탕으로 하는 유교 정치사상을 분석한 책이다.

흔히 유교에 사상적 뿌리를 둔 조선은 신하가 왕에게 절대복종하는 사회였다고 인식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관료들은 군주가 실정을 저지른다고 생각하면 직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왕에게 맞서 사직하는 일도 잦았다.

저자는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공권력을 가지고 바람직한 상태를 도출하는 행위"라고 설명한 뒤 유교 정치에서 중심은 백성이라고 강조한다. 백성이 평안하지 않으면, 국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유교 사회에서는 '인'(仁)과 '덕'(德)을 지도자의 덕목으로 요구했다. 지도자는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통치하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 있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했다.

저자는 "유교 사상에서 윤리와 도덕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면서 "지도자의 도덕성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적용되는 보편적인 불문율"이라고 말한다. 224쪽. 1만4천원.

황준제(黃俊傑) 대만대 인문사회고등연구원장이 쓴 '이천 년 맹자를 읽다'(성균관대 출판부 펴냄)는 유교에서도 특히 맹자의 정치사상을 조명했다.

저자는 2천년간 중국 학자들이 해석한 맹자의 사상을 두루 살핀 뒤 맹자가 말하고자 했던 정치를 '왕도'(王道)로 요약한다. 왕도는 덕으로 백성을 교화시키는 정치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권력의 운용은 백성의 뜻으로 귀결된다', '권력 정당성의 기초는 통치자의 도덕적 성취에 달렸다', '권력을 행사하는 목적은 백성의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다' 등 세 문장이 맹자가 설파한 정치 철학의 핵심이었다.

맹자는 군주가 모든 사람을 측은해하고 선(善)을 보존해 나간다면 이상적인 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살아 있을 때는 왕도정치가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어진 마음과 어진 정치를 융합해야 한다는 맹자의 사상은 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군주가 실천해야 할 당위 명제로 받아들여졌다.

저자는 맹자의 사상을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영원한 향수(鄕愁)"라고 비유한 뒤 지금도 힘과 무력으로 다스리는 패도(覇道) 정치로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조언한다. 함영대 옮김. 864쪽. 4만3천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06 14: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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