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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대선 정국인데…존재감 잃은 부산시 의원들

탄핵민심 피해 활동 자제…"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가장 바빠야 할 대선 정국에서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대선이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인데도 오히려 뒤로 숨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노한 민심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위해서다.

21일 부산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부산시의회 의원 4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45명이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지면서 지금은 한국당 36명, 바른정당 9명, 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으로 의원구성이 재편됐다.

부산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5여년 간 부산 정가에서 독점 권력을 누렸다. 민주당을 비롯해 진보성향의 정당은 1991년 부산시의회 첫 개원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 석의 지역구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의회를 장악한 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사실상 마음대로 부산시정을 주물렀고 지역구 행사에서는 늘 환영받는 인사였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이들의 위치는 뒤바뀌었다.

지역 행사에 환영받는 인사에서 이제는 분노한 민심을 피해 숨어다니는 신세가 됐다.

한국당 소속 3선의 한 시의원은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가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민심의 눈총이 따가워 함께 다니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옛날 같으면 대선 정국이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인데 지금은 그 반대"라며 "지금 잘못 행동했다가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의원이 가능한 한 앞에 나서지 않고 민심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바른정당의 '탄핵수용 촉구 집회'에서 지방의원들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같은 날 남경필 경선 후보가 참가한 '타이투게더 부산시민걷기대회'에서도 지방의원의 얼굴을 찾기는 힘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강연에서도 지역 의원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통 보수층의 민심이 흔들리자 부산시의회 주변에서는 현직 시의원 1∼2명을 포함해 전·현직 시의원 수명이 민주당에 곧 입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지방자치연구소장은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오합지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다시 결집할 수도 있지만 대권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뒤에서 민심의 변화를 살피며 생존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1 13: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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