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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오페라의 진수"…오페라로 만나는 '핏빛 사랑'

국립오페라단 '팔리아치 & 외투' 내달 개막

'팔리아치 & 외투'의 한 장면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소프라노 임세경과 바리톤 박정민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팔리아치 & 외투' 제작발표회에서 극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7.3.21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두 이야기에 모두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관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많은 점을 시사하는 두 비극의 목격자가 될 것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4월 6~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두 대표작 '팔리아치'와 '외투'를 함께 엮어 선보인다.

21일 예술의전당 연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페데리코 그라치니는 "두 개의 작품을 한 개의 공연으로 엮어내고 있다"며 "현실과 허구, 꿈을 교차시킴으로써 폭력과 비극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아치 & 외투' 연출 맡은 페데리코 그라치니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페데리코 그라치니 연출(오른쪽 두번째)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팔리아치 & 외투'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3.21

사실 루제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자코모 푸치니의 '외투'는 오페라 관객들이 자주 접했던 조합과는 다르다.

'팔리아치'는 주로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공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짧은 오페라인 데다가 작곡 시기와 내용, 무대 배경 등이 비슷해 '짝꿍'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국립오페라단은 이번에 '팔리아치'에 '외투'를 엮는 새로운 결합을 택했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조금 더 새롭고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실제 두 작품이 사실주의 오페라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조합이라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주의 오페라는 가난과 치정, 살인 등을 소재로 서민의 밑바닥 인생을 실감 나게 그려내는 장르. 무대 위의 포장된 아름다움을 치우고 삶의 어두운 민낯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이탈리아어로 어릿광대란 뜻의 '팔리아치'는 작은 유랑극단 단장 '카니오'가 아내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다가 결국 살인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다.

"이제 막이 오를 시간이다. 어서 광대 의상을 입어라"로 시작되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특징이 잘 담겨있다.

아내의 밀회 현장을 목격한 뒤 질투와 분노로 무너져내리면서도 무대에 나가 웃으며 어릿광대 연기를 해야 하는 인생의 잔인함과 처절함이 그대로 스며든 노래다.

'외투' 역시 강변의 작은 배에서 사는 부부를 둘러싼 애증의 드라마를 담은 작품으로 아이의 죽음, 부인의 외도, 남편의 살인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김 단장은 "'팔리아치'는 화려해 보이는 삶 이면의 슬픔과 잔인함을 이야기하지만, '외투'는 밑바닥 인생의 내적 슬픔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사실주의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테너 칼 태너, 작년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이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소프라노 임세경 등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임세경은 "두 개의 작품이 한 번에 무대에 오르다 보니 두 배로 노력하며 두 배로 준비하고 있다"며 "죽음과 애증, 질투 등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이지만, 그 속의 캐릭터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팔리아치'에서는 극단의 화려한 디바로, '외투'에서는 가난한 청소부 역할을 연기하는데,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1만~15만원. ☎02-580-3500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1 1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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