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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캠프 영입인사 잇단 구설에 곤혹

오거돈 '부산 대통령', 정경진 '영화제 탄압', 이상식 '학교경찰 성관계 사건 지휘책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 대통령' 발언을 비롯해 문재인 경선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이 잇따라 구설에 올라 캠프 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문 전 대표 부산 경선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오 전 장관은 지난 19일 열린 '더문캠 부산시민통합캠프' 출범식에서 "이제 다시 한 번 부산 사람이 주체가 돼 부산 대통령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부산 대통령은 고질적인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진정한 동서 화합을 만들어 낸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의 '부산 대통령' 발언은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왔다.

오거돈, 문재인 지지 발언
오거돈, 문재인 지지 발언(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9일 오후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시민통합캠프) 기자회견에 참석,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17.3.19
ccho@yna.co.kr

같은 당 이재명 후보 측은 "지역주의의 망령을 되살려내고 있다"고 질타했고 국민의당은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역감정을 조장한 오 위원장과 문 전 대표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오 전 장관 측은 "발언의 전체 흐름을 보면 지역주의를 조장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지역 행사에서 한 덕담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서는 "언어 선택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출신 역대 최고위급 영입 인사로 분류되는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영화인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구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제에 대한 부산시와 감사원의 감사,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 고발과 사퇴 등 2년여 동안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정 전 부시장이 문 캠프에 합류하자 영화인들은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이용관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전 부시장은 처음에는 "2015년 1월부터 관련 업무가 경제 부시장에게 이관돼 관련이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가 영화인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뒤늦게 사과했다.

영화제탄압 구설에 오른 정경진
영화제탄압 구설에 오른 정경진부산시청 근무 당시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사과문에서 "다이빙벨 상영 중단 의혹은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일어난 일로 부산시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일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한발 뒤로 물러났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8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전담경찰관의 여고생 성관계 사건 당시 지역 최고 지휘 책임자였다는 점에서 면책되기 어렵다.

학교전담 경찰관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해 물의를 빚은 이 사건으로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파면됐고 관할 경찰서장 등 사건에 연루된 경찰 간부 11명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이 청장 자신도 본청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이를 두고 부산 정가에서는 "문재인 경선 캠프 측에서 외연 확대에 무게를 두다 보니 영입인사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무리수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21 16: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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