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최신기사

뉴스 홈 > 최신기사

"카터 전 美대통령은 보수주의자…대화 노력 높이 평가해야"

이완범 한중연 교수 '카터 시대의 남북한' 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나라의 우파들은 카터 전 대통령을 김일성의 하수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가 김일성과 대화를 추진하려 했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그러나 카터는 기독교에 뿌리를 둔 온건 보수주의자로 봐야 합니다."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 한국, 북한의 3국 관계를 조명한 책 '카터 시대의 남북한'(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펴냄)을 출간했다.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카터 대통령 도서관에서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완성한 저작이다.

이 교수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에 따라 평가가 첨예하게 갈린다"면서 "그를 용공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제시했기 때문에 한국과는 관계가 소원했으나, 북한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가 김일성과 친밀한 사이였던 것은 아니다.

저자는 책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스스로 밝혔듯 '복음주의자'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선한 의지를 믿었다고 설명한다.

대화를 중시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 1월 취임한 이후 4년간 '도덕 외교'를 펼쳤다. 1979년 6월 한국을 찾았을 때는 한미 양국은 물론 북한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김일성의 거부와 참모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은 성격이 치밀하지 못했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3자 회담을 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한 뒤에도 '양자 간 갈등은 제3자의 중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품고 남북 간 대화를 강조했고, 1994년 북한에서 김일성과 회담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카터가 계획했던 3자 회담은 다자 회담의 기원이 됐고, 2003년 시작된 6자 회담으로 간접적인 결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시종일관 무력이 아닌 담판과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저자도 북핵 문제의 해법은 대화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북핵 문제를 풀고 전쟁을 피하려면 결국 누군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며 "적국 사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전시(戰時)라 하더라도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대화의 테이블을 걷어차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516쪽. 2만6천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04 16:41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