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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웨스턴디지털, 도시바메모리 기업가치 '뻥튀기'에 돌직구

"2조엔은 과대평가"…웨스턴디지털측 제동에 도시바 '움찔'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시바(東芝)의 합작사로서 도시바메모리 매각 입찰에 참여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의 가격 책정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WD는 지난 9일 도시바에 보낸 의견서에서 도시바가 2조엔(약 20조8천700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한 도시바메모리 사업가치에 대해 "높은 인건비나 (매년 해야 하는) 공장에 대한 계속투자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공정한 가격을 크게 웃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시계 불량 도시바
시계 불량 도시바[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부문 매각 작업 시계가 불량하다. 11일 도시바 본사가 입주한 빌딩 모습이다.

그러면서 WD는 17년간 도시바와 합작하며 반도체 주력공장에 도시바와 절반씩을 투자해 총 1조4천억엔을 들였다며, 다른 회사로의 매각을 거부하고 독점교섭권을 요구했다.

WD 마크 롱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입찰 상황에 대해 "(도시바가) 금액을 올리려는 것으로, (타사에 매각해도) 지속적 관계는 구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롱 CFO는 다른 진영에 대해 "모두가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시바 측에 합병계약에 기초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자고 독점 교섭을 거듭 요구했다.

다만 도시바 측을 겨냥한 법적 조치에 대해 롱 CFO는 현 시점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비치면서 일본 및 미국 정부와 논의에서 "최근 1주일간 전향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향후 상황을 낙관했다.

이와 관련, 롱 CFO는 로이터통신과의 전날 인터뷰에서는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와 (정부계) 일본정책투자은행과 연합할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면서 공동입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협상이 진행돼 WD가 일본 관민펀드나 정부계 은행과 연합세력을 형성하게 되면 일본 정부의 지원을 얻는 것과 다름없어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도시바 인수전에서는 초반부터 미국 브로드컴 진영이 유력 후보로 알려져 있다. 브로드컴 진영 역시 산업혁신기구 및 일본정책투자은행과 공동입찰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은 WD와 브로드컴 등 두 미국 회사가 일본 정부 지원을 얻기 위해 경합하고, 한국 SK하이닉스와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가 역전을 노리는 양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런데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는 WD가 당국의 독점금지 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반도체 제조사인 브로드컴은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유리한 면이 있다.

문제의 도시바 반도체 주력공장
문제의 도시바 반도체 주력공장[욧카이치<일 미에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시바(東芝)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공동운영중인 주력 반도체 공장 욧카이치공장의 3월말 모습.

한편 도시바가 WD 제안을 받아들이면 매각액이 낮아지게 돼 채무초과에 빠진 모회사를 살리려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시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혼할 수 없는 관계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1 14: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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