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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구제 개편없는 개헌은 기득권에 권력 나눠주기"(종합)

기조 발언하는 안철수 후보
기조 발언하는 안철수 후보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hihong@yna.co.kr
"'1+1' 특혜채용 주장은 전문직 여성·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모독"
"北 인권결의안 당연히 찬성, 인권 보편적 가치"…편집인협회 일문일답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1일 선거구제를 개편하고 나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선거구제 개편 없이 개헌이 이뤄지면 기득권 양당에 권력을 나눠주는 꼴이 된다. 이는 민심과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회 합의와 시민들의 압력에 의해 선거구제가 개편돼야 한다. 제도적으로 다당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이른바 '1+1' 특혜채용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1+1이라는 표현은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며 인식 자체가 여성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구조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를 겨냥,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의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것이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에 당연히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 어제 북한은 주적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대외·공식적으로 이 입장을 유지할 것인가.

▲ 북은 우리의 적인 동시에 평화통일의 대상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 없을 거다.

-- 대통령이 되면 자유한국당도 협치의 대상인가.

▲ 인재등용과 관련해서는, 상대방 캠프에서 저를 공격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특정 문제에서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최적임자라면 그 사람을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최근 보수층을 향해 여러 이야기를 한다.새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이 거의 안 보인다.

▲ 소속 상관없이 최고 인재를 등용하겠다. 다만 기본적으로 공직이므로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도덕성이다. 두 번째는 능력, 세 번째는 열린 사고방식이다. 저는 표를 계산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정치인의 말과 행동을 보면 금방 안다.

-- 바른정당 의원들이 의총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쪽에서 단일화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저는 들은 바도 없고 논의한 바도 없다. 그분들의 고민이고 판단이다. 제가 집권하면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현재 정당별 의석 수는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 현재 국방부 백서에는 적이라 돼 있는데 대통령 되면 다음 백서에는 적 아닌 주적이라고 명시할 것인가.

▲ 논쟁이 지엽적으로 빠지고 있다. 현재 국방백서에 적으로 규정돼 있는 건 북한 밖에 없다. 사실상 같은 개념이다.

안철수 후보, 편집인협회 세미나 참석
안철수 후보, 편집인협회 세미나 참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hihong@yna.co.kr

-- 주적과 적의 구분을 사실상 안 하고 있다. 동일하지 않은 개념이다.

▲ 논쟁의 본질이 아니다. 주적이 옳으냐 적이 옳으냐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생각이 본질이다.

-- 주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후보가 대통령 자격 될 있다고 보나.

▲ 지금 대북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핵실험이 임박한 이런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 개헌에 관한 입장은?

▲ 선거구제가 개편 안 되면 기득권 양당 체제로 다시 돌아가려는 힘이 강해질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개헌하면 기득권 양당에 권력을 나눠주는 꼴이 된다. 그건 민심과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개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회에서 합의하고 시민들의 압력에 의해 선거구제가 개편돼야 한다. 제도적으로 다당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정은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김정은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 북한 보도를 보면 저에 대한 비방이 굉장히 심했다. 제가 집권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다는 표시인 것이다. 국제적으로도 김정은은 예측 불가능하다. 외교적으로 미국,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공동 대처해야 한다.

-- 너무 평범한 답변 아닌가?

▲ 박근혜 정부 때는 주도적으로 나서기 보다 수동적으로 외교에 임했다. 북한,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그걸 다 놓쳤다. 이제는 주도적으로 개척한다는 각오로 이끌어야 한다.

--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서 찬성을 계속할 것인지.

▲ 당연히 찬성해야 한다.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 거기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

-- 대북 문제에 있어서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예정인가. 와튼스쿨 얘기는 농담이었나.

▲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안 됐다. 한미 외교의 골든 타임이다. 가장 먼저 한미 회담이 필요하다. 어제 미국 대사관에서도 다녀갔지만 여러 이야기를 비공개로 주고 받았다. (트럼프와 동문인) 학연 같은 부분도 농담처럼 왔다 갔다 했다. 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소재다. 필라델피아에 대해 자연스러운 얘기가 나오고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좋은 소재다.

-- 대북 문제에 있어서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예정인가. 와튼스쿨 얘기는 농담이었나.

▲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안 됐다. 한미 외교의 골든 타임이다. 가장 먼저 한미 회담이 필요하다. 어제 미국 대사관에서도 다녀갔지만 여러 이야기를 비공개로 주고 받았다. (트럼프와 동문인) 학연 같은 부분도 농담처럼 왔다갔다했다. 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소재다. 필라델피아에 대해 자연스런 얘기가 나오고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좋은 소재다.

-- 안 후보는 사드배치에 대해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당론은 아직 반대인 상황이다. 그래서 진보와 보수에서 협공을 받고 있다.

검증의 시간
검증의 시간(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언론사 편집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hihong@yna.co.kr

▲ 박지원 대표도 후보의 말이 당론이다라고 규정했다. 정치인들이 모두 생각이 100% 같을 순 없다. 개인 입장들은 있겠지만 당 전체적으로 나가는 방향은 지금 명확하다. 위안부 합의의 경우 살아계시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고쳐야 한다.

-- 안랩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논란과 관련해 당시 발행할 때 보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내걸었다. 그런데 당시 안랩 지분구조를 보면 경영권 위협이 없었던 것 같은데.

▲ 이미 다 설명되고 검찰 조사도 거쳐서 아무 문제가 없는 걸로 결론이 났다. 당시 주주총회에서 참석한 주주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사안이다. 어느 주주의 이익도 해치지 않았다. 지금까지 BW 발행이 문제가 된 이유는 지분이 적은 대기업의 오너가 이사회를 장악, 통과시키면서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쳤기 때문이다. 그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 당시 안 후보의 경영권이 흔들릴 만한 위협을 느꼈나.

▲ 주주들의 제안이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상장 이후에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 것이었고 그래서 건의한 것이다.

--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보면 자신의 철학을 대변할 인물을 등용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인재의 기준이 당시와 바뀐 것 아닌가.

▲ 가치관 방향이 같아야 한다. 그래야 같이 힘을 모아 개혁할 수 있다. 세부적인 생각까지 똑같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지향점, 방향이 같아야 한다는 의미다.

-- 능력있어도 철학이 다르면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 능력이 있더라도 가치관이 같아야 한다. 예를 들어 경제문제에 대해 능력은 있어도 대기업을 옹호하는 사람과는 같이 일할 수 없다.

-- 펜스 부통령이 방한해 한미 FTA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풀 건지.

▲ 이제는 통상 부분을 지금과는 달리 최소한 장관급이 제대로 책임지고 대통령이 함께 논의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중요한 현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한미 FTA는 지난 몇 년간 양국 모두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걸 미국에 잘 설명해야 한다. 우리가 바꾸고 싶은 부분도 관철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 국방예산 3% 올려야 한다고 했다. 과연 세출조정으로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 세금 감면 부분을 재조정해야 한다. 실효세율이 제대로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 구조다. 법인세의 경우 돈을 적게 버는 기업의 실효세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 부분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재원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증세해야한다고 본다. 그게 정직한 정치인의 자세다.

--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1+1 특혜채용'에 대한 입장은.

▲ 채용특혜는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정치권력으로 외압을 넣는 것이고 둘째는 돈으로 매수하는 것이다. 저는 당시에 카이스트 교수로 정치적 압력 행사할 위치가 아녔다. 그렇다면 심사위원을 제가 매수를 했겠나. 전혀 그렇지 않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가 되는 것이 특혜라고 하면 그건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모독이다.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의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것이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1+1이라는 표현도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인식 자체가 여성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 김미경 교수가 의원실 보좌관들에게 사적인 일까지 시켰다는 의혹도 나왔다.

▲ 대부분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일환이었다. 예를 들면 사실 강의를 갈 필요가 없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돕기 위해 요청을 수락하고 강의를 가곤 했다. 그런 일들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진솔하게 사과했다.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1 14: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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