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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치추문에 유럽 "세계경찰 힘빠질라" 우려

WP, 전현직 관리 20여명 인터뷰로 불안감 확인
"트위터로 싸우느라 현안 알겠나"…러시아도 전전긍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적 혼란이 점점 심화하면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인 유럽이 근심에 빠졌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방 웬일이지…' [AFP=연합뉴스]
'시방 웬일이지…' [AF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취임 후 최대위기에 몰리자 이런 국내적 혼란이 세계경찰국가의 역할을 저해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WP가 유럽의 전·현직 장관, 의원, 외교관, 군 장교 등 고위 관료 20여 명을 인터뷰해보니 이들은 트럼프발(發) 미국 정치 스캔들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유럽 대륙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지는 러시아와 테러리즘, 북한 문제 등에 미국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측에 기밀을 유출하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마리트여 스하커 네덜란드 출신 유럽의회 의원은 WP에 "이런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서부 발칸 지역에서의 정치적 혼란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등을 언급하며 "이런 (권력) 공백 사태로 전 세계 사람들은 미국의 부재를 틈타 기회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정치적 상황에 발목 잡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겨냥한 비판을 어느 정도 자제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안도하는 면도 없지 않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대선 기간 때만 해도 매우 과격하던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그의 취임 후 어느 정도 완화하면서 유럽도 한숨을 돌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 예가 나토로,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 나토를 '쓸모없는'(obsolete) 기구라고 몰아세우며 방위 분담금 조정이 없으면 유럽을 방어하지 않겠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나토는 쓸모없지 않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백악관, 사흘연속 '大 악재'…"트럼프 좌절" [AFP=연합뉴스]
백악관, 사흘연속 '大 악재'…"트럼프 좌절" [AFP=연합뉴스]

심지어 유럽연합(EU) 28개국에 대한 트럼프의 비난도 최근 몇 주간 잠잠해졌다고 관료들은 입을 모았다. 트럼프는 EU를 "관료주의의 괴물"이라며 공격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정세에 대한 트럼프의 침착해진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럽 관료들은 미국의 정치혼란이 전 세계로 확산할까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관은 WP에 "미국 내 혼란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할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트위터에서 싸우느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볼 시간이 없다는 게 매우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 취임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여겨졌던 러시아도 이번 정치추문으로 미국과의 교류가 전혀 불가능해지면서 초조해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러시아는 자국에 우호적인 트럼프가 취임하자 시리아 사태는 물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의 문제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번 사태로 물거품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바티칸을 차례로 방문한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19 17: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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