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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저축→투자' 바뀌나…1분기 은행예금 16조↓

감소액 분기기준 사상 최대…대기업 신규투자는 증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기업이 은행에 맡긴 돈이 올해 1분기(1∼3월) 대폭 줄었다.

기업은 그동안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여유자금 상당부분을 저축했지만 올해는 무게중심이 투자로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1천242조1천425억원 가운데 기업이 보유한 예금은 367조5천288억원이고 가계 예금은 587조2천351억원이다.

가계 예금은 석 달 동안 6조5천91억원(1.1%) 늘었지만, 기업 예금은 같은 기간 15조9천309억원(4.2%) 줄었다.

특히 기업 예금 감소액은 2006년 1분기(11조2천930억원)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기업 예금 증감액을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27조3천771억원 줄었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2조8천671억원, 8조5천791억원 늘었다.

보통 1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 예금이 감소하는데 감소 규모가 작년 1월(15조4천202억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반면 2∼3월 증가액은 작년 2월(4조5천889억원)과 3월(10조1천835억원)보다 축소됐다.

기업이 가계 못지않게 저축을 많이 하던 상황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은행의 기업 예금은 2015년 26조7천894억원 늘었고 작년 증가액은 6년 만에 최대인 35조4천43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 자금이 은행에 몰린 것이다.

기업 저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우려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기업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돈을 금융기관에 많이 쌓아두면 고용이나 투자를 통한 경제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분기 기업 예금의 급감은 최근 투자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도체 수출 증가[연합뉴스 PG]
반도체 수출 증가[연합뉴스 PG]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기업의 투자 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3천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늘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107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효과가 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대기업들이 그동안 쌓아둔 돈을 어느 정도 투자에 쓰면서 기업의 은행 예금이 줄었을 개연성이 있다"며 "여기에 기업들이 이자 수익을 위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상품으로 시선을 돌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기업들의 예금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업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 돈을 많이 인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예금은 월이나 분기별로 변동성이 큰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표] 예금은행의 기업 예금 잔액

분기 기업 예금 잔액
(분기말 기준)
증감액
2013년 3분기 304조8천662억원 -8조765억원
2013년 4분기 310조7천559억원 5조8천897억원
2014년 1분기 306조3천210억원 -4조4천349억원
2014년 2분기 312조4천831억원 6조1천621억원
2014년 3분기 311조1천302억원 -1조3천529억원
2014년 4분기 321조2천660억원 10조1천358억원
2015년 1분기 311조1천73억원 -10조1천587억원
2015년 2분기 325조234억원 13조9천161억원
2015년 3분기 327조7천366억원 2조7천132억원
2015년 4분기 348조554억원 20조3천188억원
2016년 1분기 347조4천76억원 -6천478억원
2016년 2분기 357조1천159억원 9조7천83억원
2016년 3분기 359조5천965억원 2조4천806억원
2016년 4분기 383조4천597억원 23조8천632억원
2017년 1분기 367조5천288억원 -15조9천309억원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20 13: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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