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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MSCI '4수' 성공할까…"한국 증시 영향 제한적"

편입 가능성 놓고 전망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추종하는 기준이 되고 있어 중국 본토 주식이 이 지수에 들어갈 경우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지수 편입이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이번에는 편입 대상 종목도 크게 줄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 30분 연례 국가 리뷰를 발표한다. MSCI는 매년 6월 발표하는 연례 국가 리뷰를 통해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결과를 내놓는데 올해도 중국 A주의 EM지수 편입 여부가 주요 이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올해까지 4년째 중국 A주 지수 편입을 논의해왔다.

2013년 6월 중국 A주를 EM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2014년 3월부터 시가총액의 5%를 편입한 뒤 단계적으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시장 접근성과 자본이동 제한, 거래 중지 등을 문제 삼아 2014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편입을 유보했다.

네 번째 도전인 올해에는 A주의 EM지수 편입이 허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로 우세하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지수 편입이 유력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MSCI가 편입 후보군 A주를 기존 448개 종목에서 169개 종목으로 대폭 줄인 것이 편입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MSCI가 신규 편입안에서 투자 대상을 기존의 후강퉁·선강퉁 투자 가능 기업으로 한정하면서 중국 증시의 주요 거래제한 사항들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인 투자개방도, 투자자 재산 소유권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져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MSCI가 A주 편입 대상 종목을 제한하는 개선안을 제시한 데다 블랙록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들도 편입을 지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A주의 MSCI EM지수 편입 확률은 여전히 50% 미만"이라고 가능성을 낮춰 봤다.

김경환 연구원은 "MSCI가 A주의 편입을 유보하면서 개선을 요구한 사항 가운데 자본유출입과 투자 한도 문제 등은 편입 대상 축소로 상당 부분 해결됐다. 하지만 임의적 거래정지 문제와 A주 편입 상품설정 시 거래소의 사전승인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 정부의 A주 편입에 대한 적극성이 과거보다 떨어진다. 지수 편입을 위해 점진적 개혁개방 기조의 틀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정책 방향이 위험관리로 선회하고 있는 점, 경제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채권투자에 대한 대외개방 시급성이 높아진 점도 편입 확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다고 해도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당장은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대략 1조5천억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A주의 지수 편입 시 국내 증시에서는 3억9천만∼19억5천만 달러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자금유출 규모가 크지 않고 적용 시점이 내년 6월인 점을 고려하면 A주의 지수 편입 자체가 국내 증시에서 본질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연구원도 "편입대상 중국 A주 종목 수가 줄면서 지수 편입 시 A주 비중도 기존 1.0%에서 0.5%가량으로 감소하게 되는 만큼,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기존 제안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신흥국 증시에서 우리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추세를 고려하면 더욱 그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정현 연구원은 중국 A주 169개 종목의 시총 5%가 MSCI EM지수에 편입되면 MSCI에서 한국의 비중이 0.07%p 줄면서 한국 증시에서 약 1조2천5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변경록 연구원도 "A주의 MSCI EM지수 편입에 따른 한국 증시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에 A주의 EM지수 편입이 확정되더라도 실제 편입은 내년 6월부터 이뤄진다"며 "과거 MSCI EM지수에 편입된 한국과 대만의 경우 시총 100%가 편입되기까지 각각 6년과 9년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 역시 점진적으로 편입 비중을 늘릴 것이므로 한국 증시의 단기 자금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0 11: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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