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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 때리며 국민의당·바른정당 압박…野대응 차별화

호남 기반 국민의당 집중공략…"국정농단세력과 함께할텐가"
민생과 직결된 추경 처리 시급성 부각…사안별 협력 모색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꽉 막힌 인사청문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때리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는 합리적 선택을 촉구했다.

청문 정국에 발이 묶인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의 다른 현안 처리를 위해 강경 일변도인 제1야당과 다른 야당을 분리하는 '갈라치기'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에 대해 "의회 독재", "툭하면 불참정치"라고 비판한 뒤 "한국당이야 그렇다 치고 장관 인선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국회를 올스톱할 만한 일인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묻는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의 태도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 국민의당이 보수 야당과 함께 강경투쟁에 나선 것을 호남 민심이 용납할 수 있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일에 무조건 반대하는 한국당은 국정농단세력"이라며 "국민의당은 국정농단세력과 함께할지 아니면 국민의 편에 설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민생 문제로 직결되는 추경 역시 대야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경안 심사에 합의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두 야당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즉각 심사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당과 다른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가뭄 문제로 관련 예산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도 적극 부각하면서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 영산강 주변 논밭이 거의 말라가고 있다"며 "국민의당 같으면 추경안에 가뭄재해대책도 넣자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민주당이 인사 문제와 추경 등 다른 현안을 분리하고 한국당과 다른 야당도 분리하는 '이중분리 전략'을 취한 것은 청문정국으로 인한 국회 '올 스톱'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공직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부적격 공세가 시작되고 있고 다른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남아 있어 청문 정국은 7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인사 문제로 다른 현안이 묶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안별로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으로 방향을 다시 잡은 셈이다.

우 원내대표가 이날 정책조정회의 이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방을 찾고 그곳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불러 추경 등의 문제를 논의한 것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olec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0 1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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