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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나간 모정" 호주 소방간부, 두 아들 성 바꿔 몰래 채용

취업뿐 아니라 임금 등에서 특혜 주다가 들통나…"계산된 사기극"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여성 소방간부가 가족관계를 숨기기 위해 두 아들의 성까지 바꿔가며 둘을 몰래 채용했다가 들통나 일터에서 쫓겨나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몰렸다.

빅토리아주 멜버른을 관할하는 '메트로폴리탄 소방대'(MFB)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메리 파우덜리 휴즈는 두 아들을 자신의 조직에서 일하게 하려고 찾아보기 힘든 사기극을 폈다고 호주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출처: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소방대'(MFB) 페이스북]

메리 CIO는 아들들의 이력서를 위조하고 집에서 면접했을 뿐만 아니라 취업 이후에는 임금 등에서도 특혜도 줬다.

언론에 따르면 메리 CIO는 2014년 7월 큰아들 데이비드 휴손을 고용했다. 데이비드가 성을 바꾼 지 3주 만이었다.

이후 메리는 데이비드의 정규직 전환과 급여 인상을 주도했고, 아들은 채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26만6천 호주달러(2억3천만 원)를 벌었다.

메리는 약 2년 후인 지난해 중반에는 데이비드가 승진하며 생긴 빈자리를 작은아들인 배리 로빈슨으로 채웠다. 배리도 일을 시작하기 2주 전에 성을 바꿨다.

메리는 작은아들이 입사하기 전에 컴퓨터 프로그램 등 사전 교육을 하고 면접도 지도했다. 또한 메리의 집에서 아들의 면접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은아들 배리는 159일의 실제 근무일 동안 약 7만5천 호주달러(6천500만 원)를 받았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지난해 초 반부패 당국에 데이비드와 관련한 내부자의 고발이 들어왔고, 데이비드는 엄마의 제안으로 성을 바꾼 사실을 주 감사관에게 털어놓았다.

메리도 주 감사관의 조사를 받는 동안 사직서를 냈으며, 두 아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주 감사관 측은 수년간 많은 정실주의 사례를 봤지만, 이번처럼 가족 간에 치밀하게 계산된 사기극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소방대 측은 이번 사건을 경찰에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방대에는 2천200여 명이 일한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0 1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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