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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당, '불가촉천민' 출신 정치인을 차기대통령 후보로 선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이른바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 정치인을 지명했다.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람 나트 코빈드 비하르 주지사가 언론을 향해 손을 모으며 인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0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BJP는 다음달 24일 퇴임하는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의 후임인 제14대 대통령 후보로 람 나트 코빈드(71) 비하르 주 주지사를 내세웠다.

코빈드 주지사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칸푸르의 달리트 가정에서 태어나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차례 상원의원을 지냈다.

인도는 의원내각제 정치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총리가 내각을 이끌기 때문에 대통령의 실질적 권한이 크지는 않다.

대통령 선출 방법 역시 국민 개개인의 투표에 의한 직선이 아니라 연방 상원과 하원, 각 주 의회 의원 등이 투표하는 간선제다.

하지만 대통령은 헌법상 군통수권이 부여된 국가 원수로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특정 상황에서 사면권·법률안 거부권 등을 행사해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다.

한편, 코빈드 주지사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놓고 인도 언론 일각에서는 2019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사회적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달리트 출신 유권자들의 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인도는 헌법상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달리트 등 기존에 소외된 하층 카스트는 대학진학이나 공무원 임용 등에서 비율을 할당하는 등 적극적 차별시정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차별은 근절되지 않아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달리트 대학원생의 자살이나 달리트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집단 폭력 사건 등이 여러 차례 문제된 바 있다.

그동안 인도 대통령에는 사회에서 소수자에 해당하는 배경을 가진 인물이 종종 선출됐다.

3대 자키르 후사인 대통령과 5대 파크루딘 알리 아메드 대통령, 11대 압둘 칼람 대통령 등은 인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이슬람 신자였다.

달리트 출신으로는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처음 선출된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코빈드 후보는 보잘것없는 배경을 가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일생을 공익과 가난한 자를 위해 헌신했다"면서 "코빈드 후보가 훌륭한 대통령이 돼 빈민들을 위해 큰 목소리를 계속 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대통령 선거는 다음 달 17일 연방과 각 주 의회에서 치러지며 20일 개표가 진행된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 등에서도 대통령 후보를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당연합뿐 아니라 일부 지역정당들도 코빈드 후보 지지 의견을 밝히면서 그의 대통령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람 나트 코빈드(왼쪽부터) 비하르 주지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미트 샤 BJP 총재 등이 악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0 1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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