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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통' 없는 靑외교안보사령탑…"4강외교 탈피 기조"

남관표 2차장 '조약통'…새정부와 '코드' 맞지만 대미외교 경험 부족
'외교다변화' 기조 반영…유엔 중심 다자외교와 EU·아세안·阿로 다각화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청와대 초대 외교안보사령탑에 외교부의 주류로 꼽히는 '북미통'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20일 국가안보실에서 외교·통일·안보정책을 담당할 2차장에 남관표(60) 주 스웨덴 대사를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정의용 실장과 이상철 1차장, 남관표 2차장의 진용으로 꾸려지게 됐다.

주목할 대목은 전통적으로 미국과의 양자관계와 북핵 외교를 다뤄본 북미통이 기용되지 않은 것이다.

주(駐) 제네바 대사 출신인 정 실장은 다방면의 외교 분야를 두루 섭렵했지만 주로 통상과 다자외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상철 1차장은 군 출신이면서도 남북대화 전문가로서 '대화파'로 분류된다.

이번에 임명된 남 차장 역시 조약 및 국제법률 분야의 전문가로서 미국을 비롯한 4강(强)외교를 해본 경험은 많지 않았다.

특히 정 실장과 이 차장, 남 차장 모두 '비둘기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차장은 현직 외교관으로서는 드물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한 데다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시절 당시 서울시 정무 부시장이었던 임종석 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추는 등 현직 외교관료 중에서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잘 맞는 인사로 분류된다.

이 같은 진용은 박근혜 정부 때의 국가안보실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국방장관 출신의 김관진 실장 아래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조태용 전 1차장, 외교부 1차관 출신의 김규현 전 2차장(외교수석 겸임) 등 전통적 북미라인이 포진했었다.

이처럼 청와대의 외교안보 라인에 북미통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외교가 4대국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과 아세안,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미외교와 4강 외교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변화 추세에 따라 지역외교를 다각화하고 유엔 중심의 다자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다.

그러나 그렇다고 현 청와대가 우리 외교의 주축 격인 대미외교를 결코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의 양자외교는 기본으로 다지면서 이를 토대로 외교 다각화를 추구한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 정부 내각에서 유일하게 잔류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북미관계와 북핵문제에 정통한 인물이어서 앞으로 새 정부의 대미외교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국장 출신의 신재현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도 안보실 2차장 산하 외교정책비서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r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0 18: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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