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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올해 안으로 北과 대화 희망…트럼프도 동의할 것"(종합3보)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 하는 문 대통령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 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미국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6.20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scoop@yna.co.kr
美CBS 인터뷰…"김정은, 핵과 미사일로 뻥치지만 체제보장 원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대화 말한 적 없어…트럼프 대북정책과 배치안돼"
"북핵·미사일 동결→핵 완전폐기 달성"…"선제타격, 보다 급박할때 논의"
웜비어 사망에 "北 잔혹한 처사 강력규탄" 北책임론 제기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강영두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국제 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해왔던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는 금년 중으로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 CBS방송의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압박과 더불어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해법으로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인터뷰는 29∼3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데이비드 로즈 사장과 앵커인 노라 오도넬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 미국 CBS와 인터뷰
문 대통령, 미국 CBS와 인터뷰

문 대통령은 "그것(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는 정책)이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정부의 실패에 대해서 비판·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도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의 필요성을 생각한다고 해서 대화에 대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며 "북한에 대해 다양하고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금년 중에는 이뤄졌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대화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며 "저는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우선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시키게 만들고, 2단계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이뤄야 한다는 단계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은 미국 내에서도 많이 얘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조건없는 대북대화'로 해석돼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면서 남북대화 재개와 북핵폐기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구상을 밝혔었다.

이와 관련, CBS는 "문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북한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직접 평양으로 가 김정은과 북한 비핵화나 핵동결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CBS는 또 "문 대통령에 따르면 북한 정권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맹신을 갖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해 핵 프로그램 없이도 북한이 안정적인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 미국 CBS 디스 모닝과 인터뷰
문 대통령, 미국 CBS 디스 모닝과 인터뷰

문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선제타격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더욱 절박한 것은 대한민국으로, 미국으로서는 점차 다가오는 미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은 지금 당장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 위험이 보다 급박해졌을 때 비로소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일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김정은도 그 길을 외면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겉으로는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바라는 바일 수 있다"며 "어쨌든 그 점은 우리가 대화를 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앞으로 5년 간 임기를 함께 할 관계로, 북핵폐기·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동북아 안정과 평화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 목표를 힘을 모아 이룰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재임 동안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문제에서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이 바로 북핵 문제 아니냐"라며 "그것은 역대 미국 정부가 하지 않았던 일로, 저는 그 점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자세 덕분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핵무기를 가진 미친 사람으로 지칭했는데 대통령께서 이런 사람과 대화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한 때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웜비어씨의 사망과 관련, "웜비어씨의 가족과 미국 국민이 겪을 슬픔과 충격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가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는데, 우리는 많은 부당하고 가혹한 대우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같은 북한의 잔혹한 처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아직도 북한에는 미국 국민과 한국 국민 여러 명이 억류 중인데, 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웜비어가 김정은 체제에 의해 살인됐다'는 표현까지 썼는데,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기본적으로 북한에 억류된 기간에 발생한 일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 그 사실까지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사망에 이르게 된 아주 중대한 책임이 북한 당국에 있는 것은 틀림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사건이 대통령께서 추구하는 남북 대화 재개 노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우리는 북한이 아주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나라, 그런 지도자를 상대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 및 협력 방안과 북핵문제 해법, 경제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honeyb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6/21 00: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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