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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 출국허용하라" 서방 요구에 中관영매체들 "간섭말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인권탄압의 상징이 된 류샤오보(劉曉波·1955~2017) 사망 이후 그의 아내 류샤(劉霞·55)의 출국을 허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이 "내정간섭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류샤 베이징 자택 취재막는 경비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류샤 베이징 자택 취재막는 경비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소재 류샤의 자택 앞에서 경비원이 언론 취재를 막고 있다. 류샤는 남편 류샤오보의 장례식이 끝났음에도 이날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사설을 통해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해외 반체제 세력과 일부 서방 언론 매체들이 류샤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중국 정부에 류샤를 자유롭게 놔두라며 새로운 정치화의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망명 반체제 인사들은 중국 정치 체제에 깊은 원망을 품고 있고 '중국의 몰락'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반체제 인사가 서방의 반중국 세력보다 훨씬 더 미쳐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류샤의 출국을 허용해주면 외국에서 그런 망명 반체제 세력에 합류할 것임을 염두에 둔 비난으로 보인다.

신문은 아울러 "서방 세력은 스스로 중국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보면서 기뻐하며 (중국의 정치적) 문제가 부각되면 미국의 소리(VOA) 같은 언론매체가 연계할 것"이라며 "그런 매체들은 류샤오보의 생명에 관심있는 게 아니라 주목을 끌기 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9% 성장률을 기록해 세계에 활력과 잠재력을 보여줬으며, (이런 여건을 볼 때) 서방이 바라는 진짜 주제는 중국과의 협력"이라면서 "류샤오보가 죽은 만큼 서방 세력과 망명 반체제 인사들은 류사를 내버려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중국망은 "해외 세력들이 이제 류샤의 '납치'를 거론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그녀가 '박해받는' 상황이라 하면서 류샤의 상황을 미묘한 문제로 만들어 중국 정부에 다양한 요구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중국망은 "이들은 각자의 정치적·개인적 목적을 추구할 뿐이며 마지못해 중국과 서구적 가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류샤의 여생을 담보로 한바탕 소동을 부추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15일 장례식에서 남편 영정을 안은 류샤(왼쪽에서 2번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 장례식에서 남편 영정을 안은 류샤(왼쪽에서 2번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벨 평화상 수상 중국 인권활동가인 류샤오보는 민주화요구가 담긴 '08헌장' 제정을 이유로 체포돼 1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지난 5월 가석방됐으나 지난 13일 숨졌다.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선 류샤오보의 생전 뜻대로 아내 류샤의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장례식을 마친 류샤가 17일까지 베이징(北京) 자택에 돌아오지 않았고 베이징의 친지 집에도 가지 않은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realis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18 15: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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