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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첨밀밀'의 가수 덩리쥔의 삶과 노래

덩리쥔 삶 다룬 책 '등려군'·'가희 덩리쥔'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영화 '첨밀밀' 삽입곡 '첨밀밀'(甛蜜蜜)과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달빛이 나의 마음을 대신하네)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대만 출신 가수 덩리쥔(鄧麗君. 등려군)의 삶을 다룬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글항아리 펴냄)와 '가희(歌姬) 덩리쥔'(한길사 펴냄)은 중화권은 물론 일본에서도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화 '첨밀밀'에 등장한 노래 몇 곡 외에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덩리쥔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1953년 1월 대만에서 중국 본토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난 덩리쥔은 7살 때 처음 정식 무대에 섰다. 가정형편 때문에 14세 때 중학교를 휴학하고 첫 앨범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홍콩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1984년부터 1986년 3년 연속 일본유선방송과 전일본유선방송 대상을 석권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생전 덩리쥔의 모습
생전 덩리쥔의 모습[글항아리 제공]

생전 중국 본토를 한 번도 밟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도 그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중국 당국이 '정신을 오염시킨다'며 그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지만, 중국인들은 당국의 눈을 피해 덩리쥔의 노래를 들었다. 시중에 유통된 불법 복제 테이프가 2억개로 추정되는 가운데 당시 중국에는 '낮에는 나이 든 덩씨(덩샤오핑)가 지배하지만 밤에는 젊은 덩씨(덩리쥔)가 지배한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1988년 홍콩에 정착한 그에게 1989년 중국에서 일어난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큰 충격을 안겨줬다. 부모의 고향인 중국을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생각했고 노래로 '중국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싶었던 그는 적극적으로 노래와 발언을 통해 톈안먼 사태에 대한 슬픔과 중국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아시아의 가희(歌姬)'로 사랑받던 덩리쥔은 1995년 5월8일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천식 발작으로 요절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책은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각기 특색이 있다.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는 덩리쥔의 오빠가 회장인 대만 단체 '덩리쥔문교기금회'의 승인을 받은 일종의 '공식 전기'다. 2013년 덩리쥔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대만에서 출간됐다.

대만 작가 장제(姜捷)가 덩리쥔의 가족은 물론 지인 200여명을 인터뷰하는 등 10여년의 공을 들인 끝에 출간한 책은 어린 시절부터 스타가 되고 사망할 때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인간 덩리쥔'에 초점을 맞춘 평전이다. 훌륭한 가수이자 스타로서뿐만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노력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애썼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는데도 신경을 썼다.

생전 덩리쥔의 모습
생전 덩리쥔의 모습[글항아리 제공]

반면 대만에서 유학한 최창근씨가 쓴 '가희 덩리쥔'은 시대 상황 등 배경지식을 곁들여 좀 더 친절하게 한국 독자들에게 덩리쥔을 소개한다. 시대순 배열이 아니라 주제별로 주변 인물들과 일화를 섞어가며 덩리쥔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최창근씨는 "톈안먼 사태 때 소신 있게 발언했던 덩리쥔은 지금으로 보면 일종의 '소셜테이너' 같은 인물이었다"면서 "평전이 아닌 일대기를 객관적으로 전하려 노력했다"면서 "한국 독자의 이해가 쉽도록 배경지식 등을 충실히 넣었다"고 설명했다.

두 책 모두 덩리쥔에 대한 '팬심'에서 빛을 보게 됐다. 대만 유학 시절 덩리쥔의 팬이었던 최창근 씨는 다른 아시아권에서 그토록 유명한 덩리쥔이지만 한국에 그를 소개하는 책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한 끝에 책을 펴냈다. 또 영화 '첨밀밀'을 통해 덩리쥔을 처음 알게 된 글항아리 강성민 대표 역시 덩리쥔을 책으로 기념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덩리쥔 관련 외국의 책들을 수소문한 끝에 책을 출간했다.

강 대표는 "가수 외에도 본받을 만한 유명인으로 바라볼 지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두 책 모두 덩리쥔의 화보를 풍부하게 실었다.

'등려군: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 = 강초아 옮김. 564쪽. 2만5천원. '가희(歌姬) 덩리쥔' = 440쪽. 1만8천원.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18 15: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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