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기아차 파업도 연례행사…"위기공감·신뢰회복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윤보람 기자 = 기아자동차 노조가 18일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을 결의하면서 현대차의 뒤를 이어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6년 연속이 된다.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이 회사는 총 15차례의 파업을 겪었다.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파업이 벌어진 셈이다.

이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업 이미지 추락과 소비자 불신을 낳았을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기아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23일간 파업으로 빚어진 생산 차질 규모는 11만3천대, 2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13일간 파업이 벌어진 2012년에는 6만5천대·1조1천억원, 2013년(파업 7일) 2만3천대·4천억원, 2014년(파업 13일) 6만9천대·1조2천억원, 2015년(파업 3일) 8천400대·1천500억원의 생산 차질이 각각 발생했다.

여기에 납품업체 등 기아차 협력기업들의 피해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진다.

현대·기아차 노사가 이처럼 해마다 갈등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양측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점이 꼽힌다.

객관적인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각자에게만 유리하게 가공해 의견 차이만 벌어지고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임금구조 같은 것을 잘 분석해서 공유해야 하는데 뭉뚱그려서 각자 좋은 쪽으로만 이야기하려다 보니 양측의 시각차가 클 수밖에 없다"며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교섭하다가 신뢰가 무너지고, 이 때문에 다시 정보 공유가 가로막히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에서 현대·기아차가 '위기'라는 우려가 큰데도 정작 내부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견해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회사가 어렵다는 사측의 말에 노조는 적자는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인데 이는 장기적인 시각이 부족한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만을 바라보기보다는 회사의 앞날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노사가 오랜 갈등 관계를 해결하려면 느리더라도 조금씩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연구위원은 "회사 상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오해를 풀고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면서 "경영에 관한 것뿐 아니라 노사 관계에 대해서도 양측이 합심해 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호근 교수는 "노사 문제를 담당하는 사측 책임자의 임기를 4∼5년까지 보장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지금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 하다 보니 당장 파업을 막는 데만 급급한데, 임기가 보장된다면 구조적인 문제까지 들여다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br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18 18:15 송고

광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비주얼뉴스
  • 포토
  • 화보
  • 포토무비
  • 영상
배너

배너

AD(광고)
광고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