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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아이 왜 낳았는지 모르겠어요"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아이를 왜 낳았는지 모르겠어요"…'산후' 우울증의 다른 말 '육아' 우울증?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서 입과 코를 손으로 막았어요"

지난달 27일 한 쌍둥이 엄마가 4개월 된 아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그녀는 아이의 울음을 멈추려고 입을 막았을 뿐,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본인이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처럼 아이를 낳은 후 겪는 우울증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진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산후 우울증: 출산 후 각종 우울증상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

"아기가 밤새 울며 보채는 바람에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그랬어요"

지난달 26일에는 한 여성이 5개월 난 아들을 안고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그녀가 평소에도 육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고 말했죠.

육아 스트레스가 산후 우울증을 키워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겁니다. 출산 후 체내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되는 엄마들에게는 충분한 조리가 필수적인데요.

전국 20~40대 기혼여성 1천309명 대상 조사 산후우울증 원인 1위 '아이 양육이 어려워서' 42% (2015년 기준 인구보건협회)

하지만 '독박 육아'를 하는 여성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고된 육아에 잠깐 눈 붙일 시간도 없는 게 현실이죠.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 (2017년 기준 고용노동부)

맞벌이 부부의 하루 가사노동시간 남성 40분, 여성 3시간 14분 (2014년 기준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제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어쩌자고 결혼했을까' - 오카다 다카시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 고바야시 미키

때문에 서점가에는 출산 후 여성들의 고충을 담은 책들이 인기를 끕니다. 포털 사이트에 '산후 우울증'을 검색하면 '육아 우울증'이 연관검색어로 덩달아 따라오기도 하죠.

엄마들이 과도한 육아 부담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육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칭하는 '맘고리즘'(Mom+Algorithm)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맘고리즘: '맘(Mom)'과 '알고리즘(Algorithm)'의 합성어로,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고 여성의 생애 주기별로 육아를 반복하게 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자녀를 출산한 기혼여성(15~49세) 1천776명 중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상담을 경험한 여성은 2.6% (2016년 기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처럼 산후 우울증은 산모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요. 정작 상담을 받은 사람은 2%에 불과합니다.

출산 후 우울증을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 여기지 않기 때문이죠. 국회에서도 이러한 현상에 심각성을 느껴 지난해 산후 우울증 검사를 지원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살림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 - 배우 봉태규

전문가들은 산후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배우자의 육아 참여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법적인 조치에 앞서 출산과 육아는 '함께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김서연 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3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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