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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블라인드 채용…성별·출신학교·학점 안본다

9월 서류전형·10월 필기시험…경력직 채용도 확대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은행도 신입직원을 뽑을 때 출신학교와 학점을 보지 않는 등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

한은은 13일 5급 신입직원 채용시 최종학력과 최종학교명, 전공, 학점,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원서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식이다.

다만, 본인 확인을 위해 합격자만 사진과 생년월일을 추후에 내도록 한다.

이메일 주소 등에서도 출신학교를 유추할 수 없도록 한다.

한은은 블라인드 채용 의무 대상 기관은 아니다.

한은은 이미 2년 전부터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실상 블라인드 채용을 해 왔다고 말했다.

지원서에서 주소나 가족사항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았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에서도 이름과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 평가에 편견을 줄 수 있는 개인정보를 알리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불이익을 준다고 공지했다.

또, 과도한 '스펙' 경쟁을 막기 위해 직무역량과 연관성이 낮은 항목을 덜어냈다.

서류전형에서 각종 자격증과 제2외국어 성적, 논문 게재 실적 등 7가지에 달하던 우대항목을 한은 통화정책경시대회 수상자 항목만 남기고 모두 없앴다.

자기소개서 문항도 4개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다만, 이번엔 한은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수상자는 우대 사항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은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점 등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서류전형 심사 기준을 다시 살피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에서 지원자의 한은에 대한 관심도와 준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채용 설명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9월에 서류전형을 하고 경제, 경영, 법, 통계학 등 전공과목 필기시험은 10월 21일에 치른다.

한은은 올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할 계획이다. 한은은 보통 공채에서 60∼70명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64명을 선발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조직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방형직책이 아닌 업무에 경력직 채용에 적극 나선다.

올해 이미 경력직원 8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더 뽑을 계획이다.

상반기에 10명을 공모해 경제모형과 금융안정, IT에서 4명, 변호사를 1명 등 5명이 최종합격했다.

연초에 전미경제학회(AEA)를 통해 박사급 조사연구 전문인력 3명을 채용했다.

한은은 하반기에 부서별로 추가 수요를 파악하고 상반기에 합격자가 나오지 않은 분야 등에서 더 뽑을 계획이다.

한은은 최근 5급 이상 기준으로 경력직은 2014년 5명, 2015년 4명, 2016년 1명을 뽑았다.

한은은 경력직 채용규모와 전형절차, 평가, 승진 등 체계적 인사관리를 위해 상반기에 운용시스템을 마련했다.

IT와 통계, 금융검사, 금융시장 분야에서는 직무성격과 업무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관련 정원을 확대했다.

한국은행 본관
한국은행 본관[전재원 제공=연합뉴스]

merci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3 07: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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