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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주자들, 혁신 경쟁…5차례 토론서 승부낸다

국민의당 전당대회 후보들. 좌측부터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PG)
국민의당 전당대회 후보들. 좌측부터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PG)[제작 이태호]
'安 출마' 옥신각신에 본질 흐려질까 우려도

출마 이유 설명하는 안철수
출마 이유 설명하는 안철수(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2017.8.11
c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당 혁신 비전과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무기로 당심 공략에 나섰다.

이들의 혁신안 경쟁은 오는 14일 열리는 합동 정견발표와 첫 TV 토론회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먼저 안철수 전 대표는 "심정지 상태인 당에 전기충격을 주겠다"며 '강소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당의 정체성·당헌당규 개혁 등을 논의할 제2 창당 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정치개혁을 주도할 정치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 신인을 30% 의무공천한다는 방안을 제시하며 "시도당의 권한을 강화해 분권 정당을 만들고, 당원 중심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정부의 시민참여 플랫폼인 '마드리드 디사이드'를 모범사례로 들기도 했다.

광주서 지지호소하는 천정배
광주서 지지호소하는 천정배(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민의당 당대표에 출마한 천정배 전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8.11
pch80@yna.co.kr

천정배 전 대표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쇄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천 전 대표는 외부 수혈보다는 당내 유능한 인재 발굴·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을 동등한 비율로 추천해 등용하고, 청년 당원에 대한 제도·재정적인 지원 확충을 약속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 안팎 최고의 전문가들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는 등 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천 전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비전과 방향을 보다 자세하게 제시할 예정이다.

정동영 의원은 '제2의 몽골 기병론'을 주창하며 속도감 있게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주인이 당원이라는 '당원 주권주의' 조항을 당헌에 명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의 시스템을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위원장도 당원이 뽑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3대 개혁공천 전략'으로 ▲ 상향식 공천 ▲ 청년 30%·여성 30% 의무공천 ▲ 내년 1월까지 선거구별 후보자 확정 및 지방선거 체제 조기전환을 제시했다.

정동영 광주서 지지 호소
정동영 광주서 지지 호소(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국민의당 서구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8.11
pch80@yna.co.kr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새판짜기"를 모토로 당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차별화된 선명한 노선을 제시해 고정지지층을 형성, 임기 내 20%대 정당 지지율을 달성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방침이다.

또 저비용·고효율의 '스마트 정당' 실현, 지역 곳곳의 여성·청년 등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오는 14일 첫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27일 전당대회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당대표 후보자 간 토론을 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건으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누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대표 출마 선언한 이언주 의원
당대표 출마 선언한 이언주 의원(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오는 27일에 치뤄지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에는 안철수·정동영·천정배 등 4명이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2017.8.11
superdoo82@yna.co.kr

이와 관련,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되지만 안 전 대표와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가 불발되며 당권 경쟁에 뛰어든 이 의원이 향후 경선 과정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에 따라 후보자 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의 중도 노선과 성향이 비슷한 이 의원이 TV토론을 거치며 공감대를 이룰 경우 친안계 대 비안계 전선이 선명하게 구축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당내 중도 표심이 얼마만큼 분산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같은 개혁파 성향이자 호남을 지역구로 둔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직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주자들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어, 당 위기 극복과 쇄신이라는 이번 전대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한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을 마친 만큼 앞으로 토론 과정에서는 당을 새롭게 변모시킬 혁신안을 두고 주자들 사이에 더욱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토론이 오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3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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