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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군기지였던 한려해상 지심도, 관광명소로 부활

섬 곳곳에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 배어있어
동백나무 숲 우거진 '동백꽃섬'…거제8경 중 하나

한려해상공원 지심도
한려해상공원 지심도[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일제강점기 일본군 해군기지로 사용됐던 한려해상공원 지심도(只心島)가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심도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면적 0.36㎢(약 11만 평)의 작은 섬으로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거제8경 중 하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 우거져 동백꽃섬으로도 불린다.

12월 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 특성으로 숲길을 걸을 때마다 붉은 꽃이 무성하며 3∼4월 동백꽃이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지심도 곳곳에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배어있다. 일본군 해군기지로 활용됐던 지심도에는 당시 세워진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있다.

현재 카페가 들어선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 1월 27일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목조식 사옥이다. 당시 이곳에는 지심도에 주둔했던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등 부속건물들과 함께 구성돼있다.

탐조등 보관소는 지심도로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고자 탐조등을 보관했던 장소다.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탐조등은 직경이 2m 정도로 빛의 도달거리가 최대 9km까지 이른다.

지심도에는 또 4개의 포진지가 설치돼있는데 지금까지 원형이 남아있다. 포진지 바로 뒤편에는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벙커식 콘크리트 탄약고가 있다.

지심도는 광복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국방부가 관리해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유인도 가운데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돼있는 곳이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국방부에서 거제시 소유로 전환됐으며, 아픈 과거를 딛고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면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탐방객 13만 명이 방문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거제시 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지역 소외 계층아동을 대상으로 지심도 곳곳을 설명하는 '썸 앤 섬' 프로그램을 연간 15회 운영하고 있다.

천혜의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지심도는 일주도로인 오솔길을 따라 약 2시간 정도 걸으면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탐방코스는 선착장-일본군 소장 사택-탐조등 보관소-방향지시석-포진지-탄약고 순이다.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지심도는 이제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백꽃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3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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